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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리뷰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놀면서 장난삼아 했던 이야기 중에 '법이 우리를 안 지켜주니까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이런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 못 해도) 당시에는 그 말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실은 정확한 말이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체계적인 감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는 만만하고 약한 사람을 상대로 이득을 취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심지어 제가 사는 곳은 좀 안전한 곳이려니 하다가도 섬뜩한 사건이 주변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즉, 세상엔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없으며 아직 사회가 이것을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으니 결국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개인들도 좀.. 2024. 11. 28.
『살아있는 한국신화』 리뷰 이 책은 구매했을 때, 책의 두께가 다른 책과 남달라서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의 두께를 다른 책들과 비교하니 예전에 읽은 『황금가지』 번역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달까요. 원래 이 책은 같은 저자의 『살아있는 우리 신화』의 개정판으로 기존 판본에서 좀 더 내용이 추가되어 나왔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제목이 바뀐 이유는 개정판 서문에서 설명하기를 기존 제목에 애착이 있지만 책이 달라진 만큼 작게나마 변화를 주고 '우리 신화'라는 주관적 표현 대신 '한국 신화'라는 정식 표현을 내걸었기 때문. 내용이 추가됨에 따라 분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완독하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져 분량을 4개로 나누어 시간이 날 때마다 읽었더니 독서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기존 내용에서 추가된 부분은 개정판 서문의 설.. 2024. 11. 27.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 리뷰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다른 책들보다 얇은 두께, 아기자기한 책 디자인,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제목은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라는 조금은 충격적인 문구인지라 이질감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일단 책 제목만 보면 자식을 휘두르거나 비뚤어진 애정을 주는 부모 밑에서 방황하는 자식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고,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오히려 엔간한 심리학 서적보다 와 닿는 게 많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적인 묘사가 충분히 들어가고 또 그것을 만화의 형식을 빌려 알려주므로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도 이해가 가능하게끔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도 한번 언급이 되긴 합니다만 '부모를 미워하다니 자식으로 도리가 아니다'.. 2024. 11. 26.
『그림자 밟기』 리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에 한번 흥미를 갖게 되어 도서관에서 있는 것들을 한번 뒤적거려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되 기이한 소재가 등장하거나 미스터리 풍의 분위기를 풍기는 단편들인데, 실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시리즈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시대 배경을 과거로 옮겼다 할 뿐이지 추리소설이라고 분류할 만한 것도 많은 편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보다는 기담 풍의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잠시 보류해두고 이번에 빌려오게 된 것은 바로 『그림자 밟기』인데 소설 뒤표지에는 '눈물이 나는 괴담' 운운하는 문구가 실린 것으로 보아 제가 원하던 내용일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무서운 것을 기대하면 안 되고, 요괴나 기묘한 현상들에서 소재를 끌고 오긴 했.. 2024. 11. 25.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 리뷰 현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장난감에서부터 여자아이들 것은 분홍색 위주로 도배가 되었다던가, 혹은 특정 상품이 여성 고객을 노려서 나올 때 너무 대놓고 노린 것 마냥 분홍색으로 만들어 위화감이 느껴지거나 어색하다 느껴진 경우가 많았는데요. 어째서 핑크는 여자의 색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는가 대강 그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부분을 파헤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책에서도 첫 장에서부터 설명이 나오지만, 핑크색이 단연 여자의 색이라는 고정관념은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색과 여자 색에 대한 편견은 희미한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성별로 구분하는 색이라 한다면 파란색은 남자의 색, 빨간색은 여자의 색이라고 .. 2024. 11. 25.
『위험한 요리사 메리』 리뷰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을 때 내용을 대충 훑어보니 어딘가 낯익은 감이 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읽은 『탐정이 된 과학자들』이란 책에서 언급된 인물의 이야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페이션트 제로'라고 질병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요리사였지만 장티푸스 보균자였던 여성 메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그 책에서 짤막하게나마 이 메리라는 여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전염병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페이션트 제로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 케이스가 있었고 그것을 앞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이 책 『위험한 요리사 메리』가 바로 그 페이션트 제로였던 요리사 메리의 일생을 추적한 이야기더라고요.또 우연히 알게 된 것이지만 저자인 수잔 캠벨은 제가 예전에 읽고 리뷰한 책 아일랜드의 대기근과..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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