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신화6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 우리의 창세여신 설문대 할망 이야기』 리뷰 이 책은 도서관의 신화 관련 서적 코너에 꽂혀 있던 책인데, 수많은 한국 신화들 중 독특하게도 제주도에 내려오는 거인 할머니 '설문대 할망' 신화를 고찰하고 분석한 책입니다. 예전부터 신화나 전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내용의 책들이 재미있다고 여겨 눈에 띄는 것은 빌려오곤 했는데 이번 책은 제목이 참 기발하지 않나요? 만약 제목이 평범한 '제주신화 속 창세 이야기'라거나 '설문대 할망 전설'이라거나 하면 참으로 심심해서 딱히 빌려올 생각은 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라는 제목은 어딘가 거대해 보이는 데다 유머스럽기도 해서 눈에 확 들어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보니 우리나라의 창세신화가 거의 없는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느낌을 받.. 2025. 6. 17.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리뷰 도서관에서 신화나 설화 옛 이야기와 관련된 책을 찾을 때 아주 들어보지 못한 종류의 신화나 설화가 아니라면 대강의 한국 신화는 다른 서적들을 통해 줄거리나 서사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단순 이야기만 풀어서 설명해준 책이라면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신화를 가지고 좀 더 다른 방면으로 이야기를 해석해준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이런 종류의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이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이었어요. 지금까지 읽은 한국 신화를 다룬 서적 중에서 이 책을 제일로 꼽고 싶은데 한국 신화를 단순 전해져오는 옛날이야기만이 아니라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같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세상을 또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상당히 인간적인 해석을 곁들이기.. 2024. 12. 17.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리뷰 도서관에서 한국신화나 설화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일단 당시 한국 설화에 대한 흥미가 약간 꺾인 것도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단순 모음집이 아니라 나름의 해석을 갖춘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책을 고르기 어려운 탓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단순 모음집 형식처럼 이야기만 실어놓는 경우가 많거나 학술용으로 나온 책들이라 읽기가 버거운 경우가 있는 탓도 있었거든요. 어쨌거나 흥미 위주로 이 책을 빌려왔는데 하필이면 이 책을 빌려올 시기에 같이 빌려온 책들이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읽고 감상을 쓰는 것이 한참 미뤄졌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 책을 다 읽게 되니 앞의 책들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와닿는 구석이 많고, 감동적인 요소도 많은데다 저자의 설화 해석도 매우 흥미진진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 2024. 12. 16. 『얘들아, 한국신화 찾아가자!』 리뷰 도서관에서 한국 신화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싶었을 때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삽화가 좀 많이 실려있을 법한 이 책 『얘들아, 한국 신화 찾아가자!』를 골라 대출해 왔는데 글의 어미가 "_했지요."라는 형태의 동화에 많이 쓰일 법한 어투라서 어린이 대상 책이라는 것을 빌려오고 나서 알았습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로 해당 신화의 핵심 부분을 질문하는 형태가 있어 상당히 교훈적인 목적으로 쓰인 신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신화들 중에 교훈적인 것과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내용도 더러 있기는 했지만... 예를 들자면 신화 속 영웅들의 부모는 자식의 뛰어난 능력을 못 알아보고 내치거나 자식을 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향.. 2024. 11. 29. 『살아있는 한국신화』 리뷰 이 책은 구매했을 때, 책의 두께가 다른 책과 남달라서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의 두께를 다른 책들과 비교하니 예전에 읽은 『황금가지』 번역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달까요. 원래 이 책은 같은 저자의 『살아있는 우리 신화』의 개정판으로 기존 판본에서 좀 더 내용이 추가되어 나왔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제목이 바뀐 이유는 개정판 서문에서 설명하기를 기존 제목에 애착이 있지만 책이 달라진 만큼 작게나마 변화를 주고 '우리 신화'라는 주관적 표현 대신 '한국 신화'라는 정식 표현을 내걸었기 때문. 내용이 추가됨에 따라 분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완독하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져 분량을 4개로 나누어 시간이 날 때마다 읽었더니 독서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기존 내용에서 추가된 부분은 개정판 서문의 설.. 2024. 11. 27. 『꽃처럼 신화』 리뷰 도서관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신화 관련 책이라도 찾아볼까 근처를 찾아봤더니 이 책 『꽃처럼 신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의 목록과 내용을 대강 훑어보니 신화의 국적(?)이 한 군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나라와 인종의 신화를 다루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내용은 각 신화의 주제를 총 9부로 나누고 에필로그를 담아놓아 총 10가지 갈래로 신화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장에 해당하는 「오늘 우리에게 신화란 무엇인가」에서는 신화가 단순 옛이야기만 아니 현재 사람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언급되었던 과거 사람들에게 '신화는 사람들이 세상의 원리를 인식하는 방법'이라는 글귀와 통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명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사람들.. 2024. 11.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