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좀비탐정』 12화 마지막 화 리뷰입니다. 혹여나 반전으로 비극적인 엔딩이 나지 않을까 걱정은 했는데 애초에 드라마 장르가 예능 드라마고 원래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다만 보던 제 바람과 달리 주인공 김무영(강민호)이 인간으로 돌아오지는 않고 좀비 상태인 채로 사건을 수사하면서 끝나는데 그래도 좀비 관련 연구하는 미국인 과학자 이야기 언급하는 걸 보면 주인공이 인간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드라마 전제는 계속되는 식으로 엔딩이 났어요. 좀비 상태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결말.
어찌 보면 드라마 『좀비탐정』의 주제와 제목을 잘 살린 결말이었단 생각이. 어쨌든 주인공이 좀비라는 것을 결국 주변인들 - 공선지 언니랑 형부 가족, 곱창집 친구 보라 제외 - 거의 다 알게 되는데 처음엔 김무영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발목 잡을 뻔한 형사 친구도 노풍식이 좀비화된 것을 직접 보고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은근 이번 마지막 화에서 활약을 할 것 같은 주인공들이 한 번씩은 발목을 잡았던 것이 특징. 그래도 등장인물들을 마지막에 골고루 활약을 시켜주더라고요. 와중에 개그가 빠지지 않았던 것도 인상적.
형부 같은 경우는 작 중 사건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기에 후일담이 약간 나오는 정도였는데 결국 '좀비탐정'이란 영화로 대박을 내고 상도 타는 등 노력에 빛을 보는 결말을 맞아서 괜히 보다가 감동받았네요. 또 드라마에 러브라인이 조금씩 양념 수준으로 존재했는데 생각보다 남주와 여주 사이 진전이 없었다가 마지막에 서로 감정을 확인합니다. 드라마 장르 특성상 이 둘의 관계도 상당히 적당하게 결말을 냈고요. 개인적으로 형사 커플은 은근 지지하던 거라 비중은 없었어도 잘 되는 암시가 있던 것은 좋았는데 공선지 친구 보라랑 월드킹 사무소 조수인 왕웨이하고 엮는 건 반대였어요. 왠지 보라가 아깝거든요...
별개로 노풍식이 최종 보스이기 때문에 쉽게 쓰러질 수야 없겠지만 그동안 인간들 속에 살려고 노력을 하고 수련도 한 김무영에 비하면 금방 좀비가 되었음에도 너무 강력해서 최종 빌런 보정을 심하게 받았다는 생각이. 중간에 좀비가 좀비를 죽이는 것은 살인과 비슷하단 이야기가 심각한 와중에 웃겼습니다. 이 드라마는 심각해질 때는 더없이 심각해지다가도 병맛 요소를 잃지 않았던 작품이라 12부작 길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동안 재밌게 봤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주인공 분장은 단식원 숨어들 때 안경 쓴 직원으로 분장한 게 제일 맘에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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