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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카이로스』 6화 리뷰 (2020. 11. 16. 작성)

by 0I사금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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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이로스』 6화 리뷰입니다. 최근 드라마 『써치』도 끝났겠다 아직 초반부이고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이번 6화는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인 게 아무래도 지난주에 한번 결방한 것의 영향도 있는 것 같네요. 드라마의 전개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본방 한편을 놓치면 엄청 답답해질 드라마인데 어째 내일 11월 17일 자 방송도 결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드라마가 2주 연속 한화씩 결방인 건지... 어쨌든 오늘 6화는 본방을 보게 되었는데, 저번 주 5화가 한애리의 모친 곽송자의 죽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 궁금증이 커졌어요.


처음 김서진은 곽송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만 비서인 이택규가 살해했을 거라고만 추정하여 경찰에 몰래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야 시신에서 건진 계좌번호를 (온갖 인맥으로 알아낸 정보를) 통해 죽은 이가 한애리의 모친인 곽송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곽송자를 살리기 위해 그의 생전 동선을 찾아내어 그것을 한애리에게 보내게 되는데 문득 살해당한 사람의 행적을 캐고 다니는 게 경찰의 의심을 사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막판에 그대로 실현되더라고요. 이택규는 곽송자를 살해한 뒤 김서진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김서진을 용의자로 만들 증거를 남겨놓고 김서진은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게 쫓기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애리가 김서진이 메시지로 넘겨준 정보를 통해 어머니의 미래 행적을 파악하여 어머니보다 먼저 한애리가 머문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친구인 수정이가 어머니와 몰래 연락을 하고 있었단 게 드러나요. 곽송자는 자신이 딸과 만나면 딸도 죽고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연락을 끊는데 다행히 수정이는 나쁜 녀석이 아니라 진짜 좋은 애였고, 건욱과 함께 어머니를 찾는데 협조하기로 합니다. 곽송자는 어떤 협박, 혹은 입막음 비용으로 1억 원을 이택규에게 받고 잠적을 한 것 같은데 미래 김서진이 넘겨준 어머니의 행적을 쫓아 한애리는 결국 어머니와 재회하게 되고, 이로써 곽송자가 살해당하는 미래가 바뀌어 김서진이 누명을 쓰는 현실은 사라지고 맙니다.


이 장면이 이번 6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 과거 한애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김서진의 운명이 엄청나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거고요. 그동안 빌런들에게 농락당하며 한 치 앞을 판단할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운명이 비로소 유리하게 풀려나간다는 암시라고 할까요. 드라마의 빌런은 이미 드러났듯 과장인 서도균과 김서진의 부인 강현채라는 게 확실해졌는데, 암만 생각해도 모든 판을 짠 것은 서도균 과장이 확실하며 오히려 강현채는 김서진에게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서도균을 너무 사랑해서 그의 계획에 협조를 한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의 과거 회상 장면을 본다면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화재로 위장하여 살해하려는 걸로 보아 사건의 주요 떡밥이 19년 전 붕괴사고와는 관련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리고 비서인 이택규 역시 김서진에 대한 개인 원한보다는 그저 과거 떳떳하지 못한 - 사람 해코지하는 - 일을 하고 있었고 현재는 그 기술(?)을 살려 서도균의 수족 노릇을 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번 6화에서 김서진의 설득으로 마음이 바뀐 김진호가 그에게 뭔가를 말해주기 위해 먼저 연락을 했음에도 서도균이 먼저 손을 쓰는 바람에 이택규에게 김진호가 자살로 위장한 살인을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주요 증인 하나가 사라지는 바람에 흑막에 대한 진실은 오리무중이 되었지만 김서진 역시 녹록하지 않은 인물이라 서도균을 충분히 의심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자기 부인에 대해선 1도 의심을 못하고 있는 눈치라서 이 부분은 답답하더라고요.


거기다 다빈이는 과연 김서진의 친딸이 맞을지도 궁금한데 저번에 개연성 문제로 언급되었던 죽은 딸의 손가락 증거물은 보육원의 죽은 아이 시신에서 구해와 조작했다는 언급이 나와 개연성을 회복했습니다. 일단 다빈이도 살아있어서 지금 김서진이 당장 눈치를 못 챈다 하더라도 그의 짐이 하나 줄어든 건 사실이라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지금 강현채 하는 꼴로 보아선 빨리 정체를 파악하고 나중에 어떻게든 이혼하고 손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진심 장르물 드라마에서 남주와 여주가 엮이는 걸 간절히 바라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한애리가 김서진이 자기 아버지와 같은 현장에서 붕괴사고를 겪은 생존자라는 것을 알고 동질감을 느껴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참 애틋해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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