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로스』 7화와 8화 연속 방영 리뷰입니다. 그동안 결방이 계속되어 흥미진진한 내용임에도 답답함을 유발했던 드라마가 이번 회차엔 그런 섭섭함을 날리려는 듯 7화와 8화를 연속으로 방영해 주었습니다. 드라마 두 편이 연속으로 나옴에도 내용이 질리지 않았고 오히려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어서 중간에 놓을 수 없는 정도였다고 할까요. 그리고 오늘 7화까지 보고 있자니 한 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 방영을 해주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을 만큼 7화의 엔딩은 상당히 긴박하게 끝나기도 했습니다. 7화와 8화를 거치면서 드라마의 내용이 엄청나게 전개되지만 또 그와 동시에 고구마도 엄청나게 유발되었다는 게 특징이라 다음 9화마저 본방사수를 꼭 해야겠단 심정.
6화 엔딩에서 한애리가 어머니와 재회하면서 어머니 곽송자가 살해당하는 미래가 바뀌고 김서진이 누명 쓰는 미래 역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만났다고 사건이 금세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 이번 7화에서 애리의 어머니는 확실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은 채 다시 잠적을 시도하고 미래 김서진과 통화를 한 한애리는 어머니의 실종과 유괴 사건의 뒤에는 이택규 그리고 서도균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하며 9월 6일에 있을 유괴 사건 자체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친구들에게 자신이 한 달 후 미래 김서진과 통화를 하여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데 당연하게도 친구인 수정은 믿지 않지만 건욱이 같은 경우는 이미 김서진과 통화를 한 적이 있어 순순히 믿어주지요. 결과적으로 둘 다 협력하면서 한애리와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고요.
한애리는 7화에서 유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다빈의 인형에 위치 추적기를 심고 위치 추적 앱의 정보를 김서진에게 전하여 김서진은 그것을 단서로 다빈이 있는 곳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김서진은 딸인 다빈이 살아있고 강현채 역시 죽지 않았다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요. 하지만 동시에 서도균과 현채의 관계까지 알아채게 되고 순간 뒤에서 습격한 이택규에게 머리를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는 것이 7화의 충격적인 엔딩. 그리고 이어지는 8화에서 서도균은 사건을 묻기 위해 김서진에게 독약을 주사하여 그를 살해하려는 찰나, 과거의 한애리가 유괴 사건 자체를 막으면서 김서진이 살해당하는 미래가 사라지게 됩니다. 김서진의 운명이 바뀌는 이 장면이 꽤나 감격스러웠지만 그다음에 이어지는 한애리의 상황은 거의 반전에 가까운 충격을 안겨주더라고요.
유괴 사건을 막고 미래를 바꾸는 것엔 성공하지만 이번엔 한애리가 다빈이 유괴 사건의 범인이라 몰려 구속된 상황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그간 김서진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자작극으로 오해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막판에 한애리의 어머니가 딸의 상황을 알고 유중건설과 어떤 거래라도 한 건지 한애리는 무사히 풀려나게 되고요. 그러나 바뀐 한애리의 상황은 김서진과 그 딸을 구하려고 사방팔방으로 노력하다 정신병자 취급에 전과자가 될 뻔한 지라 김서진을 괜히 도왔다고 절규하는 모습이 굉장히 공감이 갔다고 할까요? 거기다 현재의 김서진은 바뀐 타임라인에 속하는지라 한애리와 통화를 한 기억 자체가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현재의 김서진이 어떤 누구보다 한애리 입장에선 빌런과 비슷해서 그동안 바랐던 김서진x한애리 사약마저 누그러졌을 정도...
그래도 현재의 김서진이 간간이 바뀌기 전 상황을 기억하는 것을 본다면 어떤 변수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고요. 그리고 먼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것을 눈치채는 것은 그동안 계속 한애리의 행동을 의심하고 경찰에게 뇌물을 찔러주면서 메시지 자료를 얻어낸 빌런 서도균일 가능성이 높아져서 과연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감도 안 잡히더라고요. 8화에선 여러 번 위험을 겪으면서 과거를 바꾸려 노력한 한애리의 상황이 너무 허탈하고 허망해지기까지 했는데 보면서 저렇게 안쓰러운 여자 주인공이 다 있나 싶었을 정도. 그런데 한애리가 구치소에서 나오는 순간 10시 33분 다시 한 달 후의 김서진과 전화가 연결되고 미래의 김서진이 이번엔 강현채, 다빈 모녀와 함께 목숨이 위험한 순간이라는 게 드러나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하면서 8화가 끝이 납니다. 진심 이 드라마는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감도 못 잡겠어요.
어쩌면 서도균과 강현채의 불륜은 지속 중이고 김서진을 엿 먹이려는 두 빌런의 계획이 진행 중이니 내심 바라던 김서진x한애리 사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고요. 중간중간 묘사되는 김서진과 강현채의 부부 시절 이야기나 서도균과 강현채의 관계를 본다면 김서진은 강현채가 과거를 숨기고 위조한 것 때문에 그를 의심하고 있어 사이가 더 나빴고, 서도균 역시 굉장히 그에게 휘둘리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에서 한애리를 만나 그를 대하는 강현채의 태도가 그야말로 본색 같았다는 느낌. 그런데 과거가 바뀌면서 김서진의 운명이 바뀌는 장면에서 도균 역시 자신의 운명이 바뀌는 모습을 직접 겪었고 8화에서 한애리와 김서진의 메시지까지 확인한 데다 바뀐 미래에서 현채가 죽는다면 서도균 역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알고 어떻게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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