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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구해줘 2』 4화 리뷰 (2019. 5. 17. 작성)

by 0I사금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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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구해줘 2』 3화는 굉장히 섬뜩한 부분에서 끝났습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김민철의 맷집은 대단하다는 설명이 있었고 벽돌로 얼굴을 맞았는데 제법 멀쩡한 것을 보면 주인공이 독한 놈은 독한 놈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최교수가 드라마 중간중간 보여주는 흑막 포스를 보면 1대 1로 싸워도 주인공이 최교수를 이기지 못할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을 정도. 거기다 김민철은 여전히 사방에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데 이번에 가정사와 더불어 좀 주인공다운 면모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긴 하더군요. 타짜들을 찾아다닌 것도 자기 돈 떼 먹힌 것도 있지만 그냥 걔네가 사기도박단이라 경찰에 넘기려고 질기게 쫓아다닌 거라서 좀 놀랐습니다.


근데 여전히 하는 짓이 껄렁하고 주변에 소소하게 민폐라 거슬린다고 해야 하나요? 마을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동안 병률의 처가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는 것은 드문드문 보여줬는데 오늘 최교수를 오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와 둘이 공조 관계라는 게 드러났어요. 아마 마을 보상금을 노리고 계획을 세운 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근데 이 오빠라는 호칭이 친남매를 드러내는 건지 아니면 내연 관계인 건지는 모호합니다. 그리고 결국 병률이 잡히는 장면이 나왔어요.


최장로의 무서운 면모는 흑막임을 숨기고 사람 좋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가장 약한 면모를 파고들기 때문인 듯. 낚시터 붕어 아저씨는 죽은 아내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고 이장은 보나 마나 딸 광미를 매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김영선을 쳐다보는 최장로의 눈이 꺼림칙한 것이 영선이 앞으로 최장로와 엮이면 위험해질 것을 암시하는 듯. 성목사의 포지션이 중요해질 텐데 성목사는 마냥 이용당하는 입장일까 선량한 인간에서 흑화하는 인간인 걸까요?


뭐랄까, 작 중에서 가장 유약해 보이는 인물이 영선의 모친과 성목사인데 이 둘의 포지션을 보면 주인공들과 긴밀한 관계라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질 것 같거든요. 그나저나 김민철이나 김영선이나 자식이 둘 다 엄마보단 아빠 성격을 더 닮은 듯. 와중에 김민철과 성목사가 논두렁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무슨 로맨스 마냥 묘사됐음. 남주 둘이 극악하게 시작해서 브로맨스 루트 타는 OCN 클리셰 따라가려나요...? 여전히 엔딩은 참 절묘하게 잘 만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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