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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구해줘 2』 14화 리뷰 (2019. 6. 21. 작성)

by 0I사금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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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여전히 성목사의 포지션은 정확히 어디쯤일까 판단을 할 수 없네요. 그동안 분명 비판받을 행동을 한 것도 맞는데 현재 최장로에 휘둘리는 현실에 절망하거나 극 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호를 걱정하는 것을 보면 양심을 아예 내다 버린 건 아닌 것 같으니... 그런데 14화에서 한 행동을 보면 보통 선을 넘은 게 아니라 하여간 드라마 끝날 때까지 캐릭터를 확정할 수 없는 게 가장 결말이 궁금해지는 캐릭터예요.


그런데 살인 현장의 T는 뭘 의미하는 걸까 혹시 죽은 고등학생 애비가 남긴 다잉 메시지라면 십자가를 그리려 한 게 아닐까 싶었는데... 또 이번 회차의 반전으로 범인은 최장로가 아니었고 목사가 진범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거기다 다잉 메시지도 목사가 남긴 거였고요. 근데 T는 뭔 의미로 남긴 건지...? 십자 형태도 아닌 애매한 모양으로 말이죠.


어쨌든 이 고등학생의 애비는 죽은 게 진심 안타깝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인간 죽음 때문에 주인공인 김민철이 곤란해질 전개가 되었지만요. 보면 주인공한테 상황이 진심 안 따라 준다 싶을 정도. 그나마 이번에 파출소장이 김민철의 편을 들어주기는 했지만요. 이젠 파출소장이 드라마에서 제일 정감이 갈 거 같습니다. 파출소 찾아온 최장로 찔러보는 것도 그렇고 지문 얻어내는 것도 그렇고 14화의 유일한 사이다 역이었어요.


그리고 김영선의 기억이 점차 돌아오면서 마냥 휘둘리거나 하는 캐릭터로만 남진 않을 거 같네요. 최장로의 진실을 알자 경찰에 신고할 생각부터 하는 게 참 현실적인 타입이라 생각되었고요. 근데 마을이 저런 상황에서 목사와 영선 둘이 뭘 어쩔 수가 있나 싶은 게... 마을 사람들 최장로 말에 넘어가 차용증에 지장 찍는 건 진심 한탄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할머니 한 분만 의구심을 품었는지 자식들 핑계 대며 지장 찍는 걸 보류하더군요. 저런 의심스러운 상황에선 대놓고 거부를 못하겠으면 저 할머니처럼이라도 처신해야 할 듯.


하지만 진심 저 월추리 사람들 머릿 속이 꽃밭이라는 생각만. 그리고 이번에 진숙이 오래간만에 얼굴을 비췄습니다. 진숙에게도 어떤 역할이 있는 걸까요? 또 병률이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게다가 이번 14화에서 칠성 슈퍼 부인의 죽음 연출 충격적이었습니다. 순간 칠성 슈퍼 주인이 환각을 보는 줄 착각했을 정도. 드라마 내에서 이 부부 이야기가 가장 비극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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