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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실종느와르 M』 7화-8화 리뷰

by 0I사금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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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실종느와르 M』 7화와 8화 리뷰입니다. 본래 이 드라마는 2015년도에 방영하고 종영이 난 드라마지만 정작 보게 된 건 최근에 OCN movie 2 채널에서 재방송을 해준 덕택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2회차 씩 연속 방영을 해 주는 상황이더라고요. 드라마가 수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겠다 어쩌다 1화부터 보게 된 뒤로 흥미가 생겨 편성표를 찾아가며 시간을 맞춰서 보게 되었고, 이제 8화까지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가 총 10부작이다 보니 앞으로 다시 재방영 예정이 없다고 한다면 다음 주 토요일 방영분이 마지막 편성이 될 것 같네요. 이제 마지막화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나머지 회차도 필히 챙겨서 봐야겠다는 생각. 특히 이번에 보게 된 8화는 전편들과 달리 에피소드가 단독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9화와 연결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사건의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꼭 기억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먼저 감상한 7화의 내용으로 돌아가면, 이번 7화는 실종수사팀에서 사이버 수사를 담당하는 진서준 형사의 과거사와 연루된 실종사건이 등장하는데요.

 

이번에 맡은 사건은 국장의 지시로 실종수사팀이 수사를 시작한 게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실종 사건을 해결하여 기사도 나고 세간에도 수사팀 팀장인 길수현의 얼굴이 알려지자, 그 기사를 본 어떤 여자애가 아는 사람을 찾아달라며 직접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여자애가 찾아달라고 부탁한 인물은 불미스러운 일(시험 답안지를 돈 받고 판매한 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집을 나와 '홈(home)'이라고 불리우는 가출 팸에 소속되었던 남학생으로 길수현 일행은 남학생의 행방을 찾다가 실종된 아이가 청부 살인으로 추정되는 연쇄 살인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학생이 속했던 가출 팸이 과거 진서준이 속했던 가출 팸이었다는 사실 또한 밝혀지게 되는데 실종된 남학생은 얼마 안 가 시신으로 발견되게 돼요. 실종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전환되고 길수현은 진서준의 목 뒤에 한 문신과 실종된 남학생의 목에 있던 문신이 일치하다는 것을 알아챈 뒤 사연을 묻게 되고 이에 진서준은 과거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가출을 하고 '홈'이라고 불리는 가출 팸에 소속되어 자잘한 범죄,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매수자를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범죄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진서준을 끌어들인 건 반효정이라는 인물로 진서준은 반효정과 친구로 지냈지만 마음을 바꿔 그곳을 뛰쳐나왔다고 털어놓게 돼요. 이후 수사팀은 진서준이 속했던 가출팸이 청부 살인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수사를 계속하지만 의외로 반효정은 아이들을 제대로 된 보호시설에 위탁하려고 하고 악덕사장과의 싸움으로 남학생 하나가 합의금을 물게 되는 사건에서도 어떻게 돈을 마련하여 선처를 부탁했다는 등 의외의 사실이 밝혀집니다.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가출 팸에게 폐건물을 빌려준 인물로, 사채업자였던 그는 합의금을 물어야 하는 반효정에게 돈을 빌려 준 뒤 어마어마한 이자를 붙이자 홈에 속한 아이들이 그 돈을 갚기 위해 대신 청부 살인을 도맡은 것으로 진상은 아이들이 자수를 하려고 마음을 먹자 사채업자가 입막음을 위해 아이들을 살해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왠지 『소년심판』 같은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내용이었는데 반효정은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의 복수를 위해 사채업자를 급습하고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수사팀이 현장을 찾아와 그들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이때 오대영의 판단 미스 때문에 엉뚱하게 반효정이 사채업자가 휘두른 유리파편에 찔려 사망하고 말아요.

 

여기서 오대영은 길수현의 과거사(FBI 시절 범인 사살 건) 때문에 사채업자를 저격하려는 그의 행동을 반효정을 저격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저지했다가 오히려 틈을 만들고 사채업자가 반효정을 살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죠. 이번 사건은 충격적인 결말로 끝났지만 누구도 의도한 게 아니었고, 원인을 제공한 오대영조차 그저 크게 실수를 했을 뿐이었다는 게 비극이었다는 생각. 거기다 진서준 같은 경우는 경찰이 된 뒤 자신을 찾아온 반효정 때문에 과거가 드러날까 일부러 그를 외면한 적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가책을 갖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 더 가슴 아픈 결말이었습니다. 반효정이 자신들이 속한 가출 팸을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 것도 진서준이 자신을 외면한 그때의 일 때문이었다는 사실 또한 슬픈 진실이었고요. 그리고 결말의 여파가 여파다 보니,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남들 모르게 눈물을 흘리던 오대영 형사를 단독으로 비추는 7화의 엔딩은 여느 회차의 엔딩보다 더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이 사건 때문에 8화에서는 오대영이 수사팀을 빠지고 본래 있던 강력팀으로 돌아가는 전개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길수현이 이끄는 실종 수사팀이 맡은 사건과 강력팀으로 돌아간 오대영이 맡게 된 토막 살인 사건의 중심에 공통의 범인이 존재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수사 중반 도로 재회하게 되는데요. 이 둘이 수사 도중에 얻은 단서로 중요한 현장에서 만나는 장면은 묘하게 애틋하거니와, 1화에서 함께 사건을 조사하던 장면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길수현 일행은 백억 자산가인 할머니가 30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았으나 그 딸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도로 실종된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오대영은 노인들에게 간병인으로 위장한 조선족 출신 여성을 붙여 그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사기꾼이 토막살인당한 채 손만 발견된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별개의 사건처럼 진행되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범죄자에 의해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길수현은 딸을 잃어버린 할머니의 재산을 노려 모종의 범죄자가 친딸로 위장한 여성을 보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오대영은 토막살해당한 사기꾼의 죽음에 잠적한 조선족 여성 말고도 또 다른 남성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결국 이 둘은 자신들이 찾는 범인이 동일인이라는 증거를 발견하면서 궁금증을 남긴 채로 8화는 엔딩을 맞이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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