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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비소설 기타

『스누피와 친구들의 인생 가이드』 리뷰

by 0I사금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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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그 유명한 스누피가 단행본으로 나왔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책을 살펴보니 정작 만화 연재본은 많이 없고 대개 등장 캐릭터의 명언이랄지 작가의 명언이랄지가 모여있는 책이란 것을 알았는데 그래도 종종 아래와 같이 만화가 삽입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스누피가 짧은 컷 만화라 그런지 다른 단행본 만화들과는 다르게 인용되거나 하는 게 쉬워서 굳이 연재처 같은 데가 아니라도 한 번은 만화를 본 기억은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 같은 경우도 유명해서 스누피가 그려진 캐릭터 옷이나 문구들을 가져본 기억도 있는데 -특히 노트 같은 경우 스누피 캐릭터들이 그려진 게 많았음- 하여간 제대로 만화를 본 적은 없었도 캐릭터만큼은 누구나 아는 그만큼 유명한 거라는 사실.


책 속 삽화로 이 녀석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해요. 그리고 여기 책에 실려있는 구절들 중에는 몇 가지는 좀 식상하다 싶었지만 몇 가지는 와닿는 구절들이 있어서 한번 인용해 봅니다. 종종 보다 보면 작가분이 생전에 도덕경을 읽으셨나 싶을 정도로 무념무상한 느낌이 나는 구절들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접했을 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사람들이 터득하게 되는 이치일까요? 

 

예를 들면 "만사 OK. 이것이 나의 새로운 인생 철학."이라는 말 같은 경우는 세상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두라는 사상과 유사하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외에도 맘에 든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좀 더 나은 삶을 산대." 뭐 자기 개발과는 별개로 자기 자신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확실히 삶은 다른 삶이 될 거라는 생각에.

 

"고난과 투쟁의 불꽃 속에서 다음어진 내 인생철학은,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이것도 왠지 연연하지 않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인생은 한회 한 회 계획해야 하는 거야." "몇 년 뒤에 후회할지도 모를 일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되지." 이것들은 평소에도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끔은 나를 조금 가꾸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돼."라는 글은 자기 자신에게 소홀할 때 떠올리면 좋은 말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뭔가를 제대로 해내려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돼!" 와 "누군가를 때리려고 할 때마다, 상대 또한 되갚아 때리려 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아 왔습니다."이건 묘하게 진리.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알게 뭐야?" 이건 너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소신대로 살아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서...


"있잖아, 네가 들은 걸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돼." 요즘 시대일수록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라 생각해서 인용해 봅니다.


"생각 없이 얘기하는 걸 그만두어야 해." 말실수로 인생 말아먹는 인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공감 가는 구절이며 동시에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면 즉시 사과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응급처치 시간에 배웠어."라는 구절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이 제도에 저항할 때마다 언제나 제도가 승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란 구절과 "지나친 정규교육보다 해로운 건 없어!"는 왠지 보면서 뼈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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