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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과 만화

『제괴지이』 1권-4권 리뷰

by 0I사금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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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전이지만 중국 배경의 고전 괴담을 만화로 한 듯한 작품을 읽은 적 있습니다. 3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그때 읽었을 때 내용이 어딘가 미완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책 자체는 상당히 제 취향이라 재미있게 봤음에도 미완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아쉬워했던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날 때 책이 기억나서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작가는 모로호시 다이지로, 제목은 『이계록 : 이상한 세계의 이야기』인데 현재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책의 제목은 권마다 달라서 1권이 이계록, 2권이 호중천, 3권이 귀시라고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 책이 『제괴지이』란 제목으로 다시 번역되어 나왔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접했을 당시완 달리 한 권이 더 추가되어 4권까지 나와있고 거기다 검색을 해보니 완결이라고 뜨는 경우도 있어서 미완으로 끝난 내용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접했을 당시완 달리 한권이 더 추가되어 4권까지 나와있고 거기다 검색을 해보니 완결이라고 뜨는 경우도 있어서 미완으로 끝난 내용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주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전 4권을 소장하게 되었는데 일단 책의 디자인은 만화보단 소설의 표지를 연상시키는 구석도 있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맘에 드는 편입니다. 일단 3권까지의 내용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것이 맞더군요. 미완으로 끝난 내용이긴 하지만 각각의 단편들은 중국의 기담 소설인 요재지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여전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야말로 이야기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웬걸 이번 4권도 내용의 끝이 아니더군요.

 

3권부터 잘 성장한 아귀가 나오면서 내용이 기존의 이야기들과 달리 하나로 완성된 에피소드가 아니라 예언서 추배도를 중심으로 어떤 음모가 진행되는데 중간 중간 송나라 말의 역사라던가 송 말을 배경으로 한 수호지의 등장인물이 나오기도 한다던가 뭔가 큰 내용이 진행될 것임이 암시됩니다.  하지만 4권은 예언서를 결국 의문의 적들에게 빼앗긴 아귀가 그것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끝나면서 아직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는데요. 솔직히 이 이야기의 결말을 기대하고 봤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워지는 결말입니다. 언젠가 이 이야기의 결말을 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소설 『수호지』의 인물도 종종 나왔겠다 실제 역사라던가 중간 에피소드에서 큰 아귀의 이야기가 암시되었다던가 하는 내용을 본다면 대강 이야기의 흐름이 어찌 될 것 같은지는 예상이 가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아귀는 어른이 되어 오행선생에게서 독립하여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며 살아갈 거 같다는 느낌. 뭐 어쨌든 제괴지이는 여기서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그래도 본격적인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어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고 중심 에피소드와 별개로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앞의 1권과 2권의 분위기와 유사하여 재미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4권의 마지막에는 아귀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외전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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