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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비소설 기타

『유엔미래 보고서』 리뷰

by 0I사금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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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미리 가 본 2018년 유엔미래 보고서』입니다. 원래는 도서관에서 빌리려 했던 책은 이게 아니라 다른 책이고 그 책이 하도 안 보여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책에 쓰인 연도는 2018년,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왔을 때가 12월 30일 거의 2016년의 끄트머리에 가까운 날이었고 리뷰를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날짜가 1월 2일로 2017년 새해의 두 번째 날이라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한 해 정도 더 앞서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2017년도 아닌 2018년이 어떻게 될 것인지 미리미리 예측을 해 놓는다는 게 좀 신기하단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게 된 셈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책에서 말하는 2018년도의 상황은 따지고 보면 2018년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 특정 연대의 그것만이라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좀 우울해지는 것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의 상황이 지금보다 반드시 좋게 될 것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고, 책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든 부정적인 변화든 상당히 담담하게 사실을 전달하듯 써놓고는 있지만 책에서 미리 예측한 불길한 상황들은 현재에도 여기저기서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 있어서 틀렸다고 말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도 빈번히 나오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책에서 역시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 거의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 아무래도 이 인구 감소가 여러 방면으로 꽤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고요. 재미있는 점은 인터넷 매체의 발달이라던가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적인 권위나 언론 매체에 대한 신뢰가 앞으로 옅어질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어찌 보면 예전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인 『리더십의 종말』에서 다루는 내용과 유사한데 시대의 변화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거대 국가나 집단이 여러 실망을 안겨주는 사례가 많고 또한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삶의 질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것도 있듯이 권위가 더 이상 사람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며 국가나 정부는 지배자가 아닌 관리자에 가까운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 그 외에도 IT 분야가 실생활에 주는 영향이 더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가 늘어난다는 점이 등장하는데 이는 범죄학 서적에서 다루듯 새로운 터전이 생겨 사람들이 모이면 거기서 또 범죄가 일어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이와 관련된 법체계나 책임에 관련된 사항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또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 환경 오염이나 자원 고갈과 같은 문제점이 앞으로의 상황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리란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상 이변과 같은 것은 사람들이 이제 먼 나라의 일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일이 되었는데 실제로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의 날씨가 이상할 정도로 따뜻하게 지속되거나 하는 일이 있는 등 그 변화를 실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여간 이런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로 중요시되고 대체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며 아무래도 미래의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소로 이런 환경문제가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 책에서 지적하는 점으로 하나의 국가를 넘어서 세계정부에 가까운 공동체가 출현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인데 현재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국가를 넘어선 환경과 범죄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할 때 이 이야기가 단순 허구의 매체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가능성 있는 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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