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들어온 책 중 하나로 흥미가 있어서 빌려오긴 했지만 실은 성우 지망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덕질을 좀 오래 하다 보니 성우라던가 더빙이라던가 이런 종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가끔 더빙 영화라던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낯익은 목소리를 찾는 재미도 있었고요. 그런데 흥미와 별개로 성우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그 분야가 돌아가는지에 대해선 아무래도 성우 더빙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것이 취미 정도에 그치다 보니 잘 모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 책에선 성우 지망생이 있다면 어떻게 전문 성우가 될 수 있고 현재 성우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책의 얇기를 보아서 성우 분야에 대해서 깊이 들어가는 정도가 아닌 관련 지망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로 내용이 머물고 있어서 좀 아쉽다고 할까요.
그래도 저와 마찬가지로 성우 세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또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들에 한해선 이 진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감을 잡아야 할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 이런 종류의 책이 반가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선가 성우를 지망하고는 있으되 어떤 식으로 성우가 되는 방법을 몰라 그저 덕질이나 취미 수준으로만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거든요. 책에서 알려주는 바에 의한다면 우리나라 전문 성우는 방송국 공채 시험을 통하며 정해진 전속 기간 동안 해당 방송국에서 활동을 한 다음 전속 기간이 끝나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하며 아직 이 분야에 목소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특채로 발탁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방송국 공채 시험에 대한 정보와 각 방송국 별 성우 공고와 성우 시험의 형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방송사 별로 성우 극회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일당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 케이블 방송국에서도 성우를 공채를 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아마 성우 팬들에게 익숙하거나 많이 접하게 되는 분들이 투니버스 성우 극회 소속 분들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책의 설명에 의한다면 현재 외화 더빙이나 애니메이션 더빙 등이 인터넷 매체 발달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줄어드는 편이지만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후반부에서 언급되는 바이지만 외화 더빙 자체는 줄어드는데 반해 성우의 일이 더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고 또 현재는 게임 매체의 발달로 게임 더빙의 비중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성우의 입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갈린다고 합니다- 투니버스 측에서는 애니메이션 더빙이 활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요.
또 책에서는 사람들이 성우에 갖는 편견, 성우가 연예인에 속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결해주고 있는데 얼굴이 비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반대로 성우 역시 엄연히 연예인 직종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인은 물론 성우 본인들조차 헷갈려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요. 그리고 반드시 목소리가 좋다거나 성대모사를 잘한다고 성우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며 사투리가 심하거나 목소리가 별로라고 해서 성우를 못하는 것도 아니므로 일단 적성에 맞는 것인지를 신중히 판단하라는 조언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약간 어두운 부분이라고 할지 언더 성우, 공채를 통해 합격한 성우가 아닌 성우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우리나라에서 성우로 인정받는 것은 엄연히 방송국 공채 시험을 통해서이며 흔히 비교되는 일본의 상황과는 많이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관련 시장이 많이 형성되어 있느냐의 차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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