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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2년~2023년)

『기묘한 이야기』 4시즌 6화 리뷰 (2022. 7. 15. 작성)

by 0I사금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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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4시즌 6화 리뷰입니다. 이제 4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작 시청하는 건 좀 더디어진 느낌. 아쉽게도 이번 4시즌 6화는 전편에 비하면 스토리가 좀 지지부진한 느낌이 드는데, 엘이 초능력을 되찾는 것도, 더스틴 일행이 에디를 구해주고 베크나를 찾는 것도, 호퍼가 러시아 수용소를 탈출하는 것도 아직 목전에 두고 제대로 완수된 게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거기다 수지를 찾아가 해킹을 부탁하는 마이클 일행 이야기는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는 수준인데 유달리 4시즌에서 캘리포니아 쪽 이야기만 나오면 힘이 빠지는 특성이 있어요.


분명 이쪽도 정부 요원에게 쫓기고 목숨을 걸고 도망은 치고 있는데 호킨스와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일에 비하면 긴장감이 적다고 해야 하나... 내가 조나단 캐릭터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쪽 이야기는 재미가 없어요. 그냥 수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수지의 캐릭터성이 독특하다는 점 빼면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었습니다. 보통 너드 타입 컴퓨터 천재는 남성에게 주는 특징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수지는 여성 캐릭터라 참신했다는 정도? 그리고 마이클 일행의 운반용으로 등장한 이가일인가 아가일인가 하는 히피는 대체 왜 나왔나 이해가 안 갈 정도예요. 도대체 여기서 캐릭터를 늘려서 뭐 하겠나 싶은 수준.


이미 드라마 속에서 히피 캐릭터라면 호킨스에 에디가 있고 에디는 그 지역에서 일어난 베크나의 살인을 대신 누명 쓰고 쫓기는 판이라 메인 스토리에 엄청 관여하고 있는 판인데 아가일인지 이가일인지 얘는 하는 것도 없고 재미없는 개그씬만 연출하느라 괜히 분량만 잡아먹는단 느낌. 에디랑 캐릭터도 겹쳐서 인상적인 구석도 없어요, 얘는... 어쨌든 얘네를 제외하고 호킨스와 러시아, 그리고 엘이 찾아간 연구소에선 각각 자기 할 일들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데 하나같이 목숨이 간당간당한 판이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호퍼가 제일 걱정인데 수용소에서 데모고르곤 밥이 될 처지인데도 조이스가 언제 구하러 올 지 알 수 없거든요.


그래도 다른 수감자들은 수용소 내부에서 뭔 일이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 최후의 만찬을 즐길 때, 호퍼가 데모고르곤에게 맞설 수 있게끔 불을 일으킬 용도로 술을 챙기는 걸 보면 죽지는 않겠구나 싶지만... 같이 수감된 교도관이 아들 언급하는 걸 보면 이건 아무래도 이 캐릭터는 사망 플래그 같더라고요. 근데 러시아에서 데모고르곤을 군사 용도로 쓰던 뭔 용도로 쓰던 다른 세계에서 온 괴물을 써먹겠다는 발상 자체가 좀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 생각해 보니 미국도 다른 세계의 문 열고 지들이 못 닫아서 그 난리통을 만든 걸 보면 참 각국 정부가 얼레벌레 일을 처리한다 싶은 수준. 저 시대가 80년대 배경이라 저런 설정이 가능한가 싶었고요.


일단 더스틴 일행은 아예 에디를 죽이기로 다짐한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에디도 찾고, 베크나 - 뒤집힌 세계와 이어진 통로를 찾아내는데 그 통로는 마을 호수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1시즌이었나 2시즌이었나 나침반 관련 떡밥이 그때도 나왔던 것 같은데 여기서 다시 써먹은 것은 훌륭했단 생각. 호수 밑바닥에 생긴 뒤집힌 세계의 문을 찾아낸 건 스티브였는데, 문제는 스티브가 다른 일행에게 그것을 알려줄 찰나 안에서 촉수 같은 게 튀어나와 스티브를 문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입니다. 스티브는 뒤집힌 세계에서 이상한 새한테 공격을 받고, 다른 녀석들이 스티브를 구하러 물속으로 뛰어들면서 6화는 엔딩을 맞아요. 근데 스티브는 인기 캐릭터라서 여기서 죽으면 안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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