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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21화-22화 리뷰 (2020. 4. 27. 작성)

by 0I사금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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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21화-22화(구 11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는 본방을 놓치지 않고 보더라도 드라마 내에 페이크와 반전이 많아서 다음 내용이 어떻게 이어질지 쉽게 예측할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부터 보기에는 내용 이해가 어렵지만 처음부터 꾸준히 본 입장에서는 다음 내용을 상상할 수 없어서 한 화도 빠짐없이 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고요. 드라마가 점점 종반부로 달려갈수록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드러나 충격을 줬는데, 이번 21화-22화(구 11화)에서 진짜 놀라웠던 것은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카페 주인 황노섭 노인의 정체였습니다.


처음에 그는 이신 원장이 리셋터들을 감시하기 위해 숨겨둔 스파이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했지만 드라마는 보는 우리 예상을 더 넘어서더군요. 설마  드라마의 진짜 흑막이 황노섭 노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할까요? 오늘 드러난 내용과 다음 화 예고편 영상을 본다면 리셋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도 이신 원장이 아닌 황노섭 노인이며 이신 원장은 그의 권유 혹은 딸의 목숨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대신 사람들을 모으고 대리로 움직였던 셈입니다. 거기다  황노섭 노인의 진짜 정체는 이신 원장이 그동안 교수님이라 불러온 인물이며 제약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는 거물이란 게 드러났고요. 치매 앓는 부인을 보살핀다는 건 전부 거짓말인 걸로.


지난 주 엔딩에서 지형주가 자수를 하러 간 사이 신가현 앞에 박형사가 나타나 불길함을 안겨줬었는데 다행히 신가현의 신변은 멀쩡하더라고요. 신가현이나 지형주가 무슨 일을 당하기도 전에 박형사의 범행이 밝혀져 그가 체포되는데 이런 전개 때문에 어쩌면 두 사람은 애초에 박형사의 범행 대상이 아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지형주는 원래 박형사 대신 죽었어야 할 인물이니 당연히 타깃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하고 오늘 체포된 박형사의 자백에 따르면 지형주는 왠지 죽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었다고 하니...


지형주는 박형사가 신가현의 집에 도청기를 몰래 설치한 것을 눈치채고 그것을 역이용하여 그가 살인 전리품을 모아둔 곳으로 가게끔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기 팀의 일원들과 팀장을 설득하고 지안원 송실장의 도움으로 알리바이를 입증하여 누명을 벗고요. 이번 방영분에서 박형사가 살인을 저지른 동기가 나왔는데 살인의 기준은 처음엔 큰 기준이 없었으나 리셋터들의 진실을 안 뒤론 리셋을 시도한 인물들을 대놓고 죽였다는 것. (꽃집 사장은 리셋을 시도하진 않았어도 리셋터로 초대받은 인물이었으니까.) 다만 리셋터 아닌 택배기사 장진우를 죽인 것은 예전 감상문에서 추측했듯 원래는 택배기사 박영길이 타깃이었으나 그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대신 그를 타깃으로 선택한 게 맞았더라고요. 


박형사의 살인 계기는 12년 전 실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상대방이 죽음에 이르렀는데도 진급 때문에 그것을 묻어버렸고, 그랬음에도 자신이 저지른 짓이 밝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혀버린 것이 원인이라고 드러나더군요. 그 뒤로 살인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자신의 범행을 들키지 않게 하는 것에 쾌락을 느꼈던 모양. 그런데 중반 카페에 있는 황노섭 노인을 습격한 뒤 그의 죽음이나 행방에 대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박형사가 피해자들로부터 습득한 전리품 중 황노섭 노인의 것으로 보이는 게 없다는 점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건 황노섭 노인이 모든 사건의 흑막이었다는 복선이었어요. 그리고 죽을 것이라 예상했던 박형사가 구치소로 옮겨지던 중 탈출하게 되면서 내용은 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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