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굿파트너』 7화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 드라마는 이혼 소송이 주제니 답답한 요소와 막장 드라마적인 분위기가 초반에 있어도 결국 결말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사이다를 주며, 주인공들인 한유리와 차은경의 워맨스 그리고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돋보일 때 가장 몰입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로맨스 서사는 불필요하게 여겨지는데 일단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한유리와 전은호의 로맨스가 굉장히 식상한 데다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아서 그렇거든요. 그래서 드라마를 보다가 이 둘이 로맨스 구도로 전개되는 장면이 나오면 몰입이 떨어져서 일부러 딴짓하려고 자리를 피하는 수준이에요...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는 예고편에서 이미 등장한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와 고구마 답답한 전개를 각오했는데요. 한유리의 아버지와 불륜 관계였던 김과장이었나요? 그 내연녀가 로펌에 찾아왔을 때부터 불안하다 싶더니 김과장은 매우 뻔뻔한 자세를 유지하며 과거 한유리가 아버지의 외도로 피켓 시위를 한 걸 빌미 삼아 차은경에게까지 한유리를 해고하라고 협박하는 등 보다 보면 기가 차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변호사를 상대로 협박질) 자신들이 불륜을 저질러놓고 미성년자였던 한유리가 피켓시위를 한 것을 협박 도구로 삼는 것도 그렇거니와, 법적인 효력이 없는 아버지의 유서를 가지고 한유리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요구하는 것도 그렇고 한유리의 어머니를 찾아가 3억이나 뜯어내는 등 온갖 어그로를 끌더라고요.
여기서 제일 답답한 건 한유리의 어머니였는데 분명 내연녀가 한 짓은 법적인 효력이 없고 차은경이 지적했듯 공갈 협박에 가까운 지라 오히려 역으로 고소를 할 수 있었음에도 순순히 3억을 넘겨줬다는 사실입니다. 딸이 변호사인데 그 엄마는 너무 법에 무지하다고 해야 하나... 또 과거 차은경이 김과장의 변호 대리인으로 냉정한 태도를 취하며 한유리의 어머니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차은경에게 분노를 떠넘기는 것도 좀 어이가 없었고요. 그리고 딸인 한유리에게 아버지를 빼앗아선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왜 저렇게 조선시대 같은 사고방식으로 사는지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는데요. 결국 한유리의 어머니가 나중에 깨닫는 바가 있어 돈을 뜯어낸 김과장에 대한 소송을 맡기는 등 변화를 보여주긴 하더라고요.
3억을 되찾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유리 모녀가 과거의 일에서 얽매이게 되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전개였다고 할까. 아마 이번 회차에서 가장 사이다였던 장면은 차은경이 한유리의 편을 들고 김과장에게 법을 언급하며 로펌에서 쫓아내는 장면과 또 다른 내연녀인 최사라가 수석실장이 되자마자 바로 해고당하는 장면이었는데요. 해고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최사라에게 정우진이 최사라가 해고된 사유를 직접 짚어주며 입을 닫게 만드는 장면은 짧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찾아보니 회사에서 임원은 일반 사원과 달리 해고가 빠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런데 최사라와 김지상이 재희의 양육권 문제로 삐걱대며 다투는 등 저 불륜남녀도 오래 못 가겠거니 싶었는데 막판에 최사라의 임신이 등장하는 바람에 대체 전개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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