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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 리뷰 (2022. 3. 18. 작성) 저는 미처 몰랐지만 tvN에서 단막극 형식으로 실험적인 소재를 가진 드라마를 방영했었더군요. 찾아보니 "《드라마 스테이지》는 2017년 12월 2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의 단편 드라마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CJ E&M에서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 사업인 오펜(O’PEN)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해마다 10편을 선정하여 제작 · 방송된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만들어졌다면 꽤 유서 깊은(?) 시리즈라고 해도 좋을 듯.일단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에피소드는 2021년 『드라마 스테이지』의 7화에 해당하는 '산부인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좀비 소재를 한 작품들이 많이 실사화되는 것 같은데, 좀비들로 도시가 뒤.. 2024. 12. 5.
『호모 데우스』 리뷰 -2-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완독했고 이어 쓰는 포스트입니다. 『호모 데우스』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는 앞서 책에서 언급한 '인간이 상상한 것을 현실에 실현하는 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하는데 2부의 내용을 읽다 보면 인간 문명이 가장 먼저 실현한 상상력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닌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의 실존 여부와는 상관없이 종교와 같은 허구의 토대는 사회를 유지하고 돌아가게 하는 기반이 되었는데 책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이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그 생산물을 신 혹은 신의 대리자에게 제물로 바치며, 신이 정한 (것이라 믿는) 규율을 따르며 생활함과 동시에 신의 보호를 받는 것 (혹은 받는다고 여기는 것), 신이 거둔 생산물을 나눠 받는 것과 현대인들이 회사.. 2024. 12. 4.
『녹두꽃』 15화-16화 리뷰(2019. 5. 18. 작성) 드라마 『녹두꽃』을 보면서 금요일 회차에서는 등장인물의 개인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외부적인 큰 사건은 토요일 회차에 나오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이게 맞는 것 같네요. 금요일 분량이 백이현의 흑화 과정을 보여준다면 오늘 분량은 동학군과 경군의 전투와 동학군이 갈 방향을 보여주는 화였다고 생각됐습니다. 오늘이 어제보다 상당히 몰아치는 회차였거든요. 백이현은 백이강을 붙들기 위해 식사에 수면제를 타 번개와 버들이를 잡아놓는데 백이현의 그런 변모가 오히려 백이강이 동학군으로 돌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준 것 같은 느낌.중반 전봉준이 백이강에게 황진사를 적으로 삼지 말고 더 큰 것을 적으로 삼으라는 말은 이번화의 명대사임과 동시에 백이강이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단순 신분제의 윗자리를 차지하는 인간들이 아닌 .. 2024. 12. 4.
『레인코트 킬러 : 유영철을 추격하다』 리뷰 : 3부 망치 떨어지다 (2022. 5. 9. 작성) 넷플릭스 다큐 『레인코트 킬러 : 유영철을 추격하다』 3부, 마지막 회차 리뷰입니다. 이 유영철 살인 사건이 그동안 한국 범죄사에서 유례가 없던 사건이라는 점, 기존의 수사 방식을 바꾸고 프로파일링 기법이 수사에 적용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관련 르포 서적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책을 기반으로 각색된 드라마에서도 자세히 묘사된 바 있습니다. 이 다큐의 마지막에는 유영철 살인 사건이 출현함으로써 기존의 경찰 시스템이 변화했다는 관계자의 언급이 나왔는데, 이는 그만큼 변화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많이 등장하고 진통이 따랐다는 반증이더라고요.심지어 유영철이 처음 검거되었을 때 도주에 성공하면서 당시 수사관들을 얼마나 당혹시켰는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3부 초반부터 설명이 되었을 정도. 수.. 2024. 12. 4.
『녹두꽃』 13화-14화 리뷰 (2019. 5. 17. 작성) 『녹두꽃』 13화-14화 리뷰입니다. 작중 황토현 전투에서 백이강과 송자인이 극적으로 마주쳤다가 헤어졌기 때문에 이 둘도 어지간히 만나기 힘들 루트를 타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상을 엎어버리려는 듯 오늘 방영분에서 송자인이 동학군에게 포로로 잡히고 백이강과 다시 만나더군요. 잘 몰랐는데 송자인의 회상 장면을 보면 백이강과 썸을 타는 장면이 많았었구나 싶었습니다. 난 감정 전개가 좀 빠르지 않나 싶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느낀 것은 드라마 자체의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덩달아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그리고 백이강이 백가를 나와 동학군에 들어가면서 능청스러움이 갈수록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오늘 백이강의 안경 변장은 상당히 귀여운 느낌. 동그란 안경 쓴 게 뭔가 만화 캐릭터 .. 2024. 12. 4.
『흑백』 리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 하나둘씩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단편 연작소설인 『피리술사』를 읽고 이 소설과 관련된 시리즈가 어딘가에 있을 거 같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일본 소설 코너를 찾아보니 금방 찾아볼 수 있더라요. 비슷한 표지를 위주로 단편집을 골랐더니 목차만 보고도 대강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 읽은 단편집 『 피리술사'에서 흉가 관련 언급이 나왔고 이번 빌려온 소설집 '흑백'의 목차에서도 흉가라는 단어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이것이다 싶었거든요. 소설의 목차와 앞부분을 대충 훑어본 결과 이 '흑백'이란 단편집이 '피리술사'의 전편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는데 다만 '피리술사'보다 책에 실린 소설의 가짓수가 좀 더 적은 편이고 소설의 분량 자체는 좀 더 ..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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