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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요리사 메리』 리뷰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을 때 내용을 대충 훑어보니 어딘가 낯익은 감이 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읽은 『탐정이 된 과학자들』이란 책에서 언급된 인물의 이야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페이션트 제로'라고 질병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요리사였지만 장티푸스 보균자였던 여성 메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그 책에서 짤막하게나마 이 메리라는 여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전염병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페이션트 제로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 케이스가 있었고 그것을 앞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이 책 『위험한 요리사 메리』가 바로 그 페이션트 제로였던 요리사 메리의 일생을 추적한 이야기더라고요.또 우연히 알게 된 것이지만 저자인 수잔 캠벨은 제가 예전에 읽고 리뷰한 책 아일랜드의 대기근과.. 2024. 11. 24.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리뷰 이 책은 도서관에 갔을 때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일단 책의 저자 분도 기생충 관련으로 TV에 자주 나오던 분이고 책 두께도 그렇게 두껍지 않아 보여 용도 어렵지 않은 것 같아 빨리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습니다. 내용은 박사님 전공과 책의 제목대로 다양한 기생충에 대한 설명과 실제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들이 실려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생충의 사진 같은 것은 없으므로 혹여나 징그럽거나 비위 상하는 것을 책을 읽기 전에 대비할 필요는 없더군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기생충더러 더럽다느니 징그럽다느니 하는 것도 좀 인간들의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건 책에서 기생충 이야기를 많이 순화한 덕도 있겠지만요. 책을 읽다 보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원래 이 저.. 2024. 11. 22.
『실업이 바꾼 세계사』 리뷰 책을 읽기에 앞서 책의 부제가 「대량 해고, 불황, 빈곤은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을까?」라고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만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것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과 현재의 실업과 과거의 실업은 어떻게 달랐는가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책의 주제가 주제다 보니 내용이 좀 암울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도 책에 실린 시대적 상황들이 암울한 것도 사실)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도서관에서 호기심으로 책을 빌려왔다가 여러 사정으로 정신이 없어 책을 읽을 생각을 못 하고 차일피일 미뤄두다가 반납일이 슬슬 다가오니 왠지 아쉬운 마음에 뒤늦게나마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제가 암울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르게 책의 분위기 자체는 마냥 어둡지 않은데, 물.. 2024. 11. 15.
『꽃처럼 신화』 리뷰 도서관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신화 관련 책이라도 찾아볼까 근처를 찾아봤더니 이 책 『꽃처럼 신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의 목록과 내용을 대강 훑어보니 신화의 국적(?)이 한 군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나라와 인종의 신화를 다루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내용은 각 신화의 주제를 총 9부로 나누고 에필로그를 담아놓아 총 10가지 갈래로 신화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장에 해당하는 「오늘 우리에게 신화란 무엇인가」에서는 신화가 단순 옛이야기만 아니 현재 사람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언급되었던 과거 사람들에게 '신화는 사람들이 세상의 원리를 인식하는 방법'이라는 글귀와 통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명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사람들.. 2024. 11. 10.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리뷰 우리나라 프로파일링의 역사를 다룬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명의 드라마의 원작이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책보다 드라마를 먼저 접했기 때문인지 드라마가 얼마나 원작의 내용을 담았는지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서 보는 부분도 있었고요. 일단 드라마는 1990년대 말 프로파일링의 개념이 잡히지 않던 한국을 배경으로 빨간 모자 연쇄 성폭행범 사건이나 창의동 유아 납치 사건을 수사하며 주인공들이 범죄분석팀을 이루게 된 배경을 좀 더 극적으로 묘사한 느낌이더라고요.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빨간 모자 연쇄 성폭행범 사건인 경우 책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보이지 않아 아무래도 당시 있었던 비슷한 사건을 모티브로 드라마가 각색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책에선 범죄분석팀이 촉발하기까지의 과정을 .. 2024. 11. 8.
『악몽을 파는 가게』 2권 리뷰 처음 2권을 펼쳤을 때는 왠지 몰입이 안 되어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맘잡고 제대로 다시 읽기 시작했더니 미처 못 느꼈던 재미가 몰려오는 걸 느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스티븐 킹이 1947년 생이라니까 이제는 상당히 원로 작가에 해당할 것 같은데, 여태껏 소재가 풍부한 단편을 내놓는다는 점이었어요. 거기다 소설이 퇴보한다거나 꼰대가 된다거나 하는 느낌은 하나도 받을 수 없었다는 게 특징. 또 소설의 앞에는 작가가 소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나 경위에 대해 1~2페이지 가량의 짧은 설명이 있는데 묘하게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개의 단편에서 교통사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스티븐 킹의 과거 교통사고 후유증이 정말 심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러 들기도 했습니다. 다름 아니라 『악몽을 파는 가게』 2..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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