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72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리뷰 한때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시리즈에 빠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추리소설은 크게 즐겨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일부러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부류를 찾아봤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간혹 일본의 추리소설가들 중에는 추리와는 약간 궤도를 달리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나 공포소설들을 쓰는 경우들을 본 적이 있고 일본 추리소설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서도 그런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제 흥미를 끌었던 셈입니다. 물론 예전에 몇 번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몇 편을 읽은 적은 있는데 생각보다 크게 흥미를 끌지는 못한 터라... 아무래도 이것은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인 듯한데요. 미야베 미유키는 우리나라에서 추리소설이 영화화도 되고, 드라마로도 리메이크 된 경우가 있어서 인기도 많고 인지도도 .. 2024. 12. 2. 『사피엔스』 리뷰 '사피엔스' 하니까 처음엔 인류학이나 고고학과 관련된 내용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 본 뉴스 기사 중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보고 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 참고 : 유발 하라리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90%, 성인 되면 쓸모 없어질 것”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6042614580895162보아하니 책 내용이 단순 인류의 조상이 누구냐 이런 것을 따지는 내용 같지는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좀 기다렸다가 기회를 빌어 책을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서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던 부분이 많았다고 할까요. 제가 책을 접하기 전 『사피엔스』라는 책의 제목 탓에 오해했던 인류의 조상이나 기원을 찾아가는 내용은 어느 정도.. 2024. 12. 2.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지낸다』 리뷰 실은 이 책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지낸다』는 예전에 한번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빌려왔다가 사정 상 제대로 읽지 못하고 반납했던 책입니다. 조만간 다시 읽으려고 맘먹었더니 웬일인지 책이 한동안 보이지 않아 단념하고 있다가 나중에 도서관에 가보니 비치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읽어볼 요량으로 다시 빌려왔습니다. 한국의 유명 범죄에 관한 책은 이 책 말고도 몇 권을 더 읽은 적이 있기는 한데 같은 범죄라 하더라도 책의 종류나 성격에 따라 그 다루는 방식이 달라지는 게 재미있는 점 같습니다. 공통적으로 이런 유의 서적을 읽고 느껴지는 바로는 프로파일링이나 과학 수사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 정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찍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음에도 늦어지거나 2차 피해가 생기는 데에 안타까움이 .. 2024. 12. 1. 『조선왕조귀신실록』 리뷰 도서관에서 다른 종류의 책, 마음 같아선 조선 후기 소설 문화 같은 것을 다룬 책을 읽고 싶었는데 역사 관련 서적이 있는 코너를 서성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귀신 이야기하면 흥미가 돋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은 아무래도 유래 없이 자세한 사료다 보니 그 내부엔 참 현대 기준으로 신기한 이야기도 많은 건가 싶었고요. 보면 조선시대가 유교 국가라고 하지만 그런 정치적 이념과 달리 당시 사람들의 관념 같은 게 보인다고 할까요. 본래 유교에서는 귀신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데 반해 책의 서문에서도 조선왕조실록에는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설명이 들어있는데 다만 이런 기록도 18세기 들어서면 자취를 감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이는 후대에 들어서면서 사관들이 유교 이.. 2024. 11. 30. 『얘들아, 한국신화 찾아가자!』 리뷰 도서관에서 한국 신화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싶었을 때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삽화가 좀 많이 실려있을 법한 이 책 『얘들아, 한국 신화 찾아가자!』를 골라 대출해 왔는데 글의 어미가 "_했지요."라는 형태의 동화에 많이 쓰일 법한 어투라서 어린이 대상 책이라는 것을 빌려오고 나서 알았습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로 해당 신화의 핵심 부분을 질문하는 형태가 있어 상당히 교훈적인 목적으로 쓰인 신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신화들 중에 교훈적인 것과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내용도 더러 있기는 했지만... 예를 들자면 신화 속 영웅들의 부모는 자식의 뛰어난 능력을 못 알아보고 내치거나 자식을 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향.. 2024. 11. 29. 『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리뷰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놀면서 장난삼아 했던 이야기 중에 '법이 우리를 안 지켜주니까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이런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 못 해도) 당시에는 그 말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실은 정확한 말이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체계적인 감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는 만만하고 약한 사람을 상대로 이득을 취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심지어 제가 사는 곳은 좀 안전한 곳이려니 하다가도 섬뜩한 사건이 주변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즉, 세상엔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없으며 아직 사회가 이것을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으니 결국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개인들도 좀.. 2024. 11. 28.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