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범형사』 1화와 2화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 드라마는 3화부터 먼저 보게 되어서 나중에 1화와 2화를 플랫폼에서 결제하여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쓰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엔 3화부터 먼저 리뷰를 쓰게 되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순차적으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3화를 먼저 본 뒤 드라마에 궁금한 부분도 많았는데 1화와 2화에서도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내가 관심 있는 박건호(배우 이현욱 분) 분량이 많이 나와서 잘 본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화에서는 경찰대 출신 오지혁(배우 장승조 분)이 강력 1팀으로 오면서 약간 팀원들과 불화가 있는 듯하다가 없어지고 강도창 형사(배우 손현주 분)랑도 금방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어버리더군요. 주인공 오지혁이 냉랭한 성격 같은데도 은근 주변 사람하고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타입이라 의외였달까요. 오지혁이 강도창보다 실제로 높은 직급이었다는 점도 반전. 물론 나이는 강도창이 훨씬 많기 때문에 오지혁이 강도창을 형으로 부르기로 합의 보지만요.
보면 두 주인공의 관계는 은근 타사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강동철 계장이랑 한태주 반장의 관계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쪽 드라마가 그 둘보다는 덜 티격태격하는 편이긴 하지만. 일단 1화에서는 경찰서 내부 사소한 일, 진서경 기자가 취재하러 돌아다니는 일 등이 산만하게 진행되다가 박건호 등장부터 내용이 긴장되게 흘러가는데 박건호가 자백하는 장면을 봤을 때 배우가 같아서인지 묘하게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유기혁이 생각나기도. 물론 박건호는 허위 자백이고 유기혁은 진짜 살인마라는 점이 다르지만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과거 회상 장면에서 이대철(배우 조재윤 분)을 거의 죽일 듯이 패던 교도관인 박건호가 어떤 계기와 사건을 통해 그의 무죄를 확신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것도 후반부에 풀릴 떡밥인 모양인듯. 박건호는 사형수인 이대철의 딸 이은혜를 납치 살해했다고 허위 자백을 하면서 경찰들에게 혼선을 주고 나중에는 기자까지 접촉하면서 자신의 사건을 이슈로 만드는데 박건호에게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챈 것도 오지혁입니다. 오지혁과 강도창은 이은혜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단서와 박건호가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자백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조금씩 이대철 사건에 다가가게 되고요.
여기서 강도창과 진서경 기자(배우 이엘리야 분)에게 이대철이 무죄임에도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들더러 사건을 재수사하게 만드는 인물이 진서경 기자 때문에 비리가 폭로되어 감옥에 수감된 검사장이었어요. 다만 이대철이 누명을 쓴 여대생과 형사 살인사건의 진범은 1화 오프닝에 등장은 하면서도 교묘하게 얼굴은 가린 채로 연출이 되어 범인을 알아보지 못하게 나오는데, 그냥 실루엣만 봐도 오지혁의 사촌형 오종태(배우 오정세 분)더라고요.
이 구도가 묘하게 박건호 살인 당시의 모습하고도 비슷하게 연출된 감이 있는데 현재 박건호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는 수감된 검사장 라인의 조성대지만 일부러 얼굴을 보이지 않는 연출을 썼다는 건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진서경 기자를 밀어주고 있는 유정석 부장(배우 지승현 분)은 그냥 처음부터 흑막 포스를 보여주면서 나오는데 이대철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에 협력하는 이유에는 자기 형과 관련이 있다는 게 대놓고 드러나요.
그리고 유정석의 가족(동생 아니면 조카로 추정)이 현재 사형을 언도받은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연쇄살인마가 3화에서 이대철에게 시비를 걸던 싸패인데 유정석 부장과 그 형의 목적은 연쇄살인마가 사형으로 응징받는 것일 듯. 진서경 기자가 살인사건 유족들을 취재한 기사를 일부러 사형제를 옹호하는 식으로 바꾼 것을 보면 말이죠. 하지만 그들이 흑막이 맞고 이대철 사건을 조작하려 드는 것은 이대철의 무죄가 드러나 사건이 뒤집힌다면 현재 사형이 언도된 다른 죄수들 사건까지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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