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손 the guest』 13화입니다. 저번 12화가 워낙 긴박한 상황에서 끝난 고로 긴장감과 기대감과 궁금증이 최대치로 부풀려진 상태라 이번 13화를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화평이나 최윤, 길영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니 무사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고선배 같은 경우는 작 중의 감초 캐릭터이니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는데 충분히 예상이 가게 하면서도 몰입도를 높이는 것을 보면 드라마의 연출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13화에선 정말 저러다 누구 하나 죽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운 장면들이 한두 번 나온 게 아닌지라...
혹시 제작진이 시청자들 통수 친다고 길영을 고층에서 떨어뜨린다거나 반전을 주기 위해 감초 캐릭터인 고선배를 죽게 만든다거나 하는 게 아니었나 싶었을 정도. 악령들의 관절 꺾기가 나왔을 때 진심 공포영화 보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등장인물들이 위태로운 가운데 구마 의식은 행해져 고선배는 무사했습니다. 고선배는 빙의 현상을 겪은 이후 길영의 말을 믿어주는 포지션이 되려나 했는데 어째 그동안의 기억이 다 날아가 버린 결과는 좀 의외였다고 할까. 근데 감초 캐릭터 하나가 살더니 제작진들이 시청자들의 통수를 쳐서 다른 감초 캐릭터는 앗아가 버렸다는 게 충격.
그동안 작중에 등장한 악령들이 주인공들을 어떻게든 찢어놓으려고 애쓰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대놓고 이간질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으레 드라마가 누구 하나 범인으로 몰아가면 아니었다는 전개처럼 윤화평이 박일도였다는 것은 역시 누명이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길영이가 윤화평을 지지해 준 것은 직접 목격한 바가 있기 때문일 텐데 은근 길영이 일행의 구심점 역할도 하는 게 아닐까 싶었음. 화평과 길영의 신뢰가 깊어진 반면 최윤과 화평 사이의 브로맨스는 더 위태로워졌습니다. 최윤과 화평의 엎치락뒤치락 이거 나름 명장면인데 이게 다 극적인 화해를 위해 넣은 장치겠죠?
작 중에서도 박일도의 부마자가 윤화평이냐 양신부냐 갈린 상황이었고,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누가 진짜 박일도인가 의견이 갈린 상황인데 총 16부작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지라 슬슬 떡밥 회수가 시작된 듯. 아마 최신부가 박일도를 굳이 화평이라 믿은 이유는 악령들의 예언으로 죽음이 엄습했고, 양신부가 자신의 은사이기 때문에 드러난 일종의 현실 회피였던 것 같음. 다만 이번 13화 마지막에서 육광이 죽기 전 계양진 화평의 집 마당에서 발견한 게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았는데 박일도의 시체 아니면 칼 같은 거려나요? 이것이 그동안 박일도와 윤화평이 감응을 했던 원인일 테고, 제작진이 진심 떡밥 투척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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