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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비밀의 숲』 2시즌 5화 리뷰 (2020. 8. 29. 작성)

by 0I사금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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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밀의 숲』 2시즌 5화 리뷰입니다. 전개는 빠른 것 같지만 뭔가 내용 전개는 산만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5화 내에서 지금 주인공들이 추적하는 세곡지구대 경찰 자살 사건을 제외하고도 청탁 사건이나 한조 그룹 내부의 정치 싸움, 저번 주부터 드러나는 검경 대립 이야기까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사건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기 때문인 것도 같고요. 그리고 중간중간 법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드라마의 대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은 이 드라마는 거의 끌려가듯 보는 측면도 없지 않아요.


세곡지구대 경찰 자살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검찰의 입지  차이가 드러납니다. 경찰 측에서는 사건의 결론이 자살이어야 하고 검찰 측에서는 결론이 타살이어야 한다고요. 아마도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본다면 경찰 자살 사건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경찰 - 자살한 경찰을 괴롭힌 인간이며 뇌물을 받아먹은 인물 - 접견을 간 한여진은 거기서 역시 사건 조사를 위해 찾아온 서동재와 황시목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오늘 산만했던 가운데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어요.


서동재의 입을 통해 검사들의 애환이 쏟아지는 장면은 나름 백미였다고 할까... 은근 서동재가 중간중간 전개의 무거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네요. 좀 의외였던 것은 서동재가 유부남에 자식까지 있다는 암시가 나왔다는 건데 생각해 보니 황시목의 선배니까 충분히 기혼일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재밌게도 그 부분을 예상 못 한 것 같네요. 서동재가 한여진에게 정보를 빼먹으려다 오히려 정보만 제공하는 장면도 코미디인데 왠지 서동재가 파악한 것이 사건의 진실에 근접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이 구치소 장면에서 반가웠던 1시즌에서 황시목, 한여진 일행과 함께 비리 조사를 위해 구성된 특임팀 일원이었고, 또한 진범 중 하나였던 윤세원 과장을 한여진이 다시 만났다는 점입니다. 윤세원 과장이 1시즌을 본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카메오인지 아니면 그도 나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오래간만에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는 생각. 1시즌에서 한여진은 그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엄격하게 비판을 하긴 했지만 주인공들이 다른 멤버들도 특임팀을 꾸리면서 나름 정도 든 게 있다 보니 감정적으로는 애틋해질 수밖에 없달까나... 윤세원 과장은 다시 나와주면 좋겠단 생각도.


한조 그룹의 이야기로 들어가면 이성재를 견제하기 위한 내부 싸움과 더불어, 이연재는 아버지의 집에서 발견된 약물이 위험성이 있어 현재 판매되는 약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가 현재 무슨 상황인 건지 확인하려는 시도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이야기의 전개가 검경 대립과 다른 사건들, 국회의원이 아들 채용을 청탁했다는 게 무혐의로 밝혀지고 그 국회의원이 정치적 음모라면서 이번엔 경찰 쪽 수사국장을 고소한 사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다른 일 때문에 한눈을 팔아서 대사를 거의 놓쳤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대사를 보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우태하 부장도 떳떳지 못한 구석이 있다는 게 암시되고 황시목이 그를 지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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