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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개소리』 6화 리뷰

by 0I사금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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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개소리』 6화 리뷰입니다. 이번 6화에서는 지난 5화 해녀 살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는데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좀 중요하게 등장한다 싶은 인간들은 왠지 사기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이번 6화에 등장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을 납치한 뒤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자신이 찾은 척 사례금을 받아내는 인간도 그렇거니와 카페에서 이순재 일행이 만난 과거 특수분장 담당이었다던 박근수도 그렇고요. 알고보니 반려동물 납치범은 살인 사건과 연루된 인물들이었고 박근수 같은 경우는 자신이 식사를 산다고 하면서 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아 결국 김용건이 60만 원이 넘는 돈을 대신 내준 게 너무 결정적이었다고 할까요? 심지어 다음 화 예고편에선 사기꾼 다운 행적이 나오는 게 자신이 카페 사장이라고 하는 것도 거짓말일 것 같은 느낌.

왠지 아르바이트생이 카페 면접 때 아드님을 보았다고 말한 게 그냥 한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달까요? 물론 이 드라마에 비중 있게 나온다고 해도 어제 5화에 임채무와 어울렸던 욜로 동호회 사람들처럼 사기꾼처럼 보였어도 실제로 부자들이었다는 반전이 있기도 했고 해녀 살인 사건에서 수상쩍다고 의심한 수양딸까지 실은 결백한 인물이었다는 게 이번 회차에 밝혀지기는 했습니다. 해녀 살인 사건의 진범은 반려동물을 납치하여 자신이 찾아준 척하는 사기꾼의 여동생이었는데요. 여동생 쪽은 동물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오빠에게 넘기는 짓을 하고 있었는데 고양이 몽돌이가 180억 유산의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자 그 돈을 노리고 폐가에 들어와 고양이 납치를 시도했다가 거기 숨어있던 해녀와 맞닥뜨린 뒤 몸싸움이 벌어졌고 살인으로 이어진 게 사건의 전말이었어요.

그리고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 과정은 소피가 이순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납치당하고 자력으로 탈출하고 나면서였는데요. 과거 유능한 경찰견이었다는 홍초원의 말 그대로 소피는 매우 민첩하고 똑똑하게 위기를 극복하더라고요. 이번 회차는 그야말로 소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할까, 역시 드라마가 재미있으려면 장르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 드라마는 이순재와 소피와 함께 있고 사건을 조사하며 활약하는 내용이 나와야 흥미진진했습니다. 또 소피의 납치 이전에 고양이 몽돌이의 증언을 토대로 살인 사건의 범인이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여자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데, 여기서 소피가 고양이 말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어릴 적에 고양이 양모 밑에서 자라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흑당이라는 불독 강아지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름 진지하면서 웃기더라고요.

처음엔 고양이랑 강아지도 말이 통하는 장면이 나오나 기대를 했는데, 은근 드라마가 판타지면서 나름 설정이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알레르기란 단서는 다름 아닌 납치된 소피의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던 송옥숙이 범인이 일하던 미용실에서 약이 바뀌는 덕에 알아차리는 등 나름 사건이 풀릴 수 있는 실마리를 중간중간 끼워주는 건 덤이었고요. 그런데 전 예고편에서 소피가 자신이 알아낸 사건의 단서를 알리기 위해 이순재더러 능력을 밝히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예상외로 여기선 이순재가 소피에게 납치범들이 있는 곳으로 홍초원을 이끌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면서 해결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소피는 동물 납치범들이 있는 곳으로 홍초원을 비롯 경찰들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 현장에 떨어진 범인의 귀걸이까지 찾아내는 등 활약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홍초원은 이순재의 추리(정확하게는 소피가 알려준 단서)와 자신이 조사한 단서를 조합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유튜버 살인 사건 때와는 다르게 협력 모드를 조성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으로 묘사돼요. 그래서인지 초반부 소리만 질러서 비호감이라고 생각되었던 형사 육동구는 점차 홍초원에게 설득되어 협력 모드로 바뀌는 게 보였을 정도. 결국 살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수양딸은 무혐의로 풀려나는데 문제의 유산 180억은 어떻게 되는가 했더니 돈만 노리고 행패를 부린 자식들에게 가는 게 아니라 몽돌이가 물려받기는 하되, 수양딸이 그 유산을 해녀를 위한 재단에 기부하면서 나름 훈훈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이후 덤으로 나온 예수정과 안과 의사의 결말은 처음 나왔을 땐 뜬금없는 로맨스다 싶더니만 백내장으로 인한 외모 오해였다는 반전 때문에 엔딩에서 진지한 게 웃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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