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녹두꽃』 33화-34화 리뷰입니다. 이번 회차는 백이강이 녹두장군으로부터 백이현에게 있던 일을 듣게 되면서 시작했습니다. 백이강이 충격받은 표정과 백이현의 행적이 번갈아 나오는데 이게 속이 쓰린 장면이었어요. 그나저나 이강이 가는 길은 왜 이렇게 험한 건가 싶은데 이건 백가네의 업보이려나요? 백이현의 일 때문에 백이강이 다른 이들은 모를까 적어도 남은 별동대들에게 외면받진 말았으면 했는데 그래도 버들이 편을 들어줘서 눈물이 나더군요.
이번 화에서 눈에 띄던 건 최경선과 백이강의 케미였습니다. 그나저나 최근 전개에서 거병 문제와 전주 화약 문제가 상충될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네요. 여기서도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있을 줄이야. 그래도 결국 거병은 하기로 되었지만 왜 드라마는 백이강한테까지 심란하게 페이크를 쓰는 걸까요? 그나저나 백이현이 일본 쪽과 같이 등장하는 장면은 이젠 아예 스트레스 유발하는 수준입니다. 뭐 등장 배우들은 연기를 잘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런 게 백이현은 진심 어디까지 선을 넘으려는 건지... 저렇게 된 이상 이젠 불쌍하다고도 할 수 없는 정도였어요.
하여간 일본 하는 짓을 보고 문명 운운하는 걸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으려나요. 일본군만 나오면 그냥 분위기 자체가 심각해지고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최근 전개에서 묘하게 백이현과 송자인이 더 얽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애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사이의 사상적 차이와 보부상 문제로 점점 대립구도화 될 것 같다는 생각. 따지고 보면 보부상도 어딜 가나 치이고 이용만 당하는 입장일 뿐이라서요. 별개로 오늘 마지막의 송자인 멋있었습니다. 반면 유월이 오늘 수모당하는 걸 보면 그냥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백이강과 유월 모자의 삶이 함께 험난해서 슬프단 생각. 이 모자는 언제가 되어야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될는지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백가 집안으로부터 탈출하는 일일 텐데 이제 와서 저 집안이랑 괜히 화해 무드 좀 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그리고 황진사 여전히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인간은 그냥 구시대 꼰대의 상징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네요. 특히 오늘 백이강한테 하는 대사를 보면 진심 절정이었다는 생각. 반면 명심아씨는 자신의 오라비와 대비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그나마 이번 회차에서는 김가 패는 백이강의 모습이 유일한 사이다 장면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김개남은 전부터 맛이 간 게 보여서 백이강이 찾아갔을 때 저기는 안된다 했었는데 도채비 형이라고 그쪽에서 알아서 손절해 줘서 다행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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