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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좋거나 나쁜 동재』 5화 리뷰

by 0I사금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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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5화 리뷰입니다. 티빙에서 선공개되고는 있지만, 제가 가입은 하지 않은 관계로 TV 본방을 사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현재 전개는 청주시 마약수사팀 팀장의 딸 임유리가 총기로 살해당한 건에서 청주시 검찰 조직이 파고들던 퍼플이라는 마약의 뿌리를 파헤치는 일로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서동재는 출세욕에 불타면서도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고요. 일단 5화의 오프닝은 임유리 살인 혐의로 구속된 남겨레의 증언대로 터미널에서 어떻게 퍼플이 든 가방을 구하게 되었는지 당시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박찬혁이 마약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건 바보 같게도 배탈이 나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가 가방을 깜박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데 굳이 오프닝부터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장면을 자세하게 연출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었어요ㅡㅡ;;

현재 임유리 살인범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남겨레가 아니라 퍼플을 잃어버린 마약 조직의 부사장인 박찬혁으로 박찬혁이 마약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보면 허술하기 그지없어서 어떻게 저런 인간이 부사장이 되었나 의아했을 정도. 서동재는 터미널의 CCTV 영상과 남겨레의 증언 등을 토대로 살인 사건 현장을 추측하는데 여기서 매우 독특한 연출이 등장하더라고요. 이런 연출은 드라마 본편인 『비밀의 숲』에서도 써먹은 적이 있었던 건가 좀 가물가물한데 특이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겠다 서동재가 괜히 검사를 하는 게 아니라는 듯 그럴싸한 추리를 보여주면서 막판에 살인 사건 범인에 대해선 나도 모르겠다 결론을 내버리는 건 웃기면서도 어이없더라고요. 서동재는 꽤 다양한 방면으로 살인 사건 용의자를 추론하는데 현재 시점에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박찬혁이 맞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마약수사팀 경찰들과 조력하여 박찬혁을 잡기 위해 살인 혐의로 수색 영장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박찬혁이 검사인 조병건이 꽂아놓은 빨대이며 퍼플의 거래 현장을 잡아 조직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조병건의 입장에선 박찬혁이 압수 수색을 당하면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반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입장 차이로 부장 검사 앞에서 다투는 검사들의 모습이 진지한 듯하면서 웃긴 게 둘 다 결과적으로 사회정의를 실천(?) 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결정적으로는 큰 사건을 해결하여 그 공로로 더 높은 자리로 가겠다는 야망이 노골적이라서요. 결국 부장 검사의 주도로 둘 다 영장이 발부되어 조병건과 다른 검사들은 물론 경찰들을 대거 투입하여 거래 현장을 급습, 조직들을 잡아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빨대였던 박찬혁이 형사들의 미행을 벗어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점이에요.

이 박찬혁의 행방이 이후 있을 사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는데, 왠지 암시를 본다면 박찬혁에게 손을 쓴 건 이홍건설의 남완성으로 추정되는 듯. 남완성은 드라마 초반 아들인 남겨레에게 간식을 챙겨주러 왔다가 그 자리를 찾아온 서동재로부터 아들에게 살인 혐의로 모자라 점유이탈물횡령죄(이 단어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에 마약 매매 혐의까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 서동재에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들의 죄를 옅게 하고 그를 빼내기 위해 매달리게 되는데요. 힘의 우열이 바뀌어버린 그 상황이 좀 미묘하긴 했지만 자기 아들은 죄가 없고 죽은 임유리가 아들을 꼬드긴 것이라며 피해자를 탓하는 장면은 뭔가 현실에서 볼 법한 군상 같아서 좀 거북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어쨌든 서동재 입장에서 자신의 공적과 남완성을 상대로 유리한 입지를 획득한 것 때문에 들어줄리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완성이 그냥 나온 인물은 아니라고, 서동재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고 범죄조직의 마약에 손을 댄 것 때문에 아들의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자마자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되는데요. 일단 죽은 임유리의 장례식을 찾아가 그 부친인 형사 팀장의 안부를 걱정하는 척 자극하여 박찬혁에 대한 정보를 빼내는 등, 빌런의 포스를 다시 회복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이미 전편에서 자신을 고발한 인물을 생매장하는 등 살인에는 거리낌 없는 인물이라 박찬혁이 과연 어떻게 될지는 의문. 거의 매형의 빽으로 조직 부사장 노릇을 하는 듯한 인물인데 여기서 임유리의 부친까지 박찬혁이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앙심을 품은 사람만 늘어났거든요. 또 현재 임유리 사건의 진범도 확신만 있을 뿐 증거는 없는 상태에서 서동재는 주택가에서 신고를 받고 퍼플의 제조 현장을 확인하게 되는데 여기서 임유리 사건에 쓰인 총기 가방이 발견되는 등 사건은 종잡을 수 없게 흐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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