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3화 리뷰입니다. 아직 드라마가 초반인지라 주인공인 서재원을 둘러싼 비밀이 무엇인지 서재원을 노리는 인물이 누구인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내용이 긴장감이 들고 흥미진진한 건 사실이에요. 적어도 3화까지만 본다면 처음 스토커로 의심받았던 팀장 윤테오 같은 경우는 이제 의혹의 대상에서 제외해도 될 법한데, 윤테오는 문제의 스토커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직접 스토커가 누구인지 밝혀내려고 합니다. 그가 설치한 CCTV 카메라에 사무실 내에서 습격사건을 일으킨 스토커의 영상이 찍혀 있고 그것을 동료의 도움으로 복구하여 스토커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뜻밖에도 스토커는 같은 회사 동료인 백승규라는 팀장이었습니다. 잠깐 사무실이 스토킹 사건으로 뒤집혔을 때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직원으로 왜 그가 그런 짓을 벌였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고요.
심지어 후반부에는 오피스텔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모습을 다시 드러내어 의문만 남기거든요. CCTV 화면을 확인한 윤테오는 일단 충격을 뒤로하고, 고향(원주)으로 내려간 서재원에게 연락을 합니다. 서재원이 고향으로 내려간 이유는 보험금과 관련된 진실을 아버지에게 직접 묻기 위해서인데 적어도 과거 회상신이나 현재 서재원을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를 본다면 계부라고 해도 딸을 정말 아껴주는 좋은 아버지에 가깝더라고요. 과거 회상신을 통해 드러난 진실을 첨부하면 서재원의 친모는 도박중독이었으며 동네 사람들마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농약을 마신 사건도 남편에게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 끝에 일어난 일이며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것도 알고 보니 남편인 허순영이었다고 밝혀져 실은 아버지는 죄가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재원이 돌아가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깨뜨리며 보이는 싸늘한 태도나 부인의 죽음을 방치하는 듯한 과거 회상을 본다면 이 아버지 역시 쎄한 인물은 맞는다는 확신을 다시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 서재원의 남편도 수상쩍긴 하지만, 아버지 역시 숨기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거죠. 그리고 아버지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재원은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일을 겪는데 여기서 어떤 낌새를 알아채고 도착한 윤테오 팀장 덕에 큰 사고는 면하게 됩니다. 윤테오 팀장이 원주로 따라온 이유도 문제의 백승규 팀장이 원주로 내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수상한 걸 눈치챈 덕이었고요. 여기까지 본다면 적어도 윤테오 팀장은 서재원이 믿을 수 있는 인물 목록에 넣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보험조사관인 남태주 역시 분위기는 빌런에 가까울 정도로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의뢰받은 자기 일을 충실히 해내면서 서재원의 친모와 관련된 조사를 멈추지 않은 걸 보면 믿을 수 있는 인물 아닐까 싶었고요. 내뿜는 분위기를 본다면 드라마의 흑막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감이긴 합니다만... 현재 서재원의 아버지 관련으로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쪽이 찾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물론 서재원이라고 가만히 있는 건 아니라 의심을 가는 주변인들을 하나씩 떠보기 시작했는데, 남편인 허순영에게는 친구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면서 그 행동을 확인하고 친구인 권윤진은 도발하는 대사로 그녀의 숨은 열등감을 확인하는 등 마냥 약한 모습을 보이진 않더라고요.
특히 이번 회차에서 놀랐던 건 서재원의 멘탈이었는데 어린 시절 자신에게 병을 깨뜨렸다는 누명을 씌우고 어머니를 욕한 슈퍼 아줌마에게 보복하듯 인형 박스를 손상시킨 것도 그렇고, 온갖 사건이 몰려왔음에도 회의에 무사히 참석하기까지 하니까요. 나였으면 다른 일에 멘탈이 무너져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 같았달까... 마지막 중요한 컨퍼런스에서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 결국 윤테오가 만류하여 그만두긴 합니다만. 어쨌든 서재원이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여 조금씩 반격을 준비하는 상태에서 막판에 뜻밖의 반전이 드러나는데요. 바로 서재원의 사무실에 남편이 찾아온 사이 집안에 설치한 CCTV에 딸과 남편이 노는 모습이 찍혀있던 것으로 전편에 나온 이웃집 여성이 목격한 것도 그렇고 허순영의 쌍둥이 형이 드디어 부각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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