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4화 리뷰입니다. 이번 4화에서는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는 않고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다음 화에서 뭔 일이 나게끔 암시해 주는 정도로만 그치는데요. 새로운 캐릭터들과 기존 캐릭터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훈훈하긴 합니다만 조금은 미진(?) 했던 느낌이 드는 회차였어요. 그리고 악역인 매켄지와 안전한 행복 소위, HSP라고 불리는 집단이 어떤 존재인지 아직은 약한 떡밥만 뿌려져서 의문을 자아내는 상태. 학교 지하실 청소를 담당하고 출입이 허가되었다던 일광소독이라는 전문 청소업체가 실은 저 의문의 조직이라는 건 확정이 되었고요.
그리고 저번 회차에 등장한 안은영에게 친한 척하던 생물 교사도 이 조직의 일원일 수 있다는 암시가 나와요. (반지가 증거!) 안은영이나 안은영이 의지하는 화수 언니 역시 이 '안전한 행복'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면서 매켄지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걸 보면 이 둘 역시 이 조직과 한때는 관련이 있었다는 느낌이고요. 그런데 중간중간 화수 언니가 매켄지를 보면서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장면은 소소하게 웃음 코드였다고 할까. 저러다가 화수 언니랑 매켄지 얽히는 게 아닐까 싶었을 정도. 또한 이번 회차에 새로 등장한 안은영의 또 다른 라이벌인 홍인표의 초등학교 친구인 황가영 역시 굉장히 수상쩍은 분위기를 내포하는 상태입니다.
묘하게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안은영을 둘러싼 삼각관계보다는 상대역인 홍인표를 둘러싼 대립이 보여서 좀 웃기다고 해야 할까. 홍인표가 전통적인 히어로물에서 상대역인 히로인들의 포지션을 맡고 있기는 한데, 앞으로 안은영과 대립할 매켄지도 집적(?) 대고, 이번에 초등학교 친구 포지션으로 등장한 황가영도 그렇고 은근히 노리는 사람이 많은 캐릭터예요. 보통 다른 작품이었다면 반대 구도가 많았을 것 같은 느낌인데 이게 좀 신선했다는 느낌. 안은영은 매켄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호텔에 숨어 들어서 그가 재배하는 이끼 비슷한 것을 만졌다가 옻이 오르는 등 수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매켄지의 소행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교 내에 이상한 젤리가 퍼지는데 은근 젤리들이 귀여운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하는 건 여전한 듯. 삼등신 벌레처럼 생긴 것들, '옴'들이 우글거리면서 안은영의 검으로도 소멸하지 않는데 이걸 없앨 수 있는 인물로 혜민이라는 전학생이 등장해요. 이 혜민은 그 지역의 신 같은 것으로 자기 입으로는 게임의 NPC 같은 존재라고 하며 그 지역에 퍼진 옴들을 삼켜 없앨 수 있다고 설명이 나오는데, 자기 입으로 자신의 존재를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는 부분에서 - 부모 없이 그냥 존재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로 나타났다거나 - 얌전히 그 이야기를 같이 들어주는 동급생인 해파리나 래디가 좀 신기해 보였습니다. 은근 조연들도 사차원 끼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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