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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타인은 지옥이다』 6화 리뷰 (2019. 9. 23. 작성)

by 0I사금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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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6화 리뷰입니다. 기대치가 높아지면 실망도 커진다는 말처럼 이번 6화의 전개는 개인적으로 전편인 5화보다는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6화에 드디어 등장을 한  석윤이는 거의 후반부에 얼굴을 보여 비중이 없다시피 한 것도 좀 실망스러웠던 부분. 『라이프 온 마스』에서 호감캐릭터였던 조남식 경장 역을 맡은 배우가 석윤이 역할을 맡아서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렸건만 6화 내내 하도 안 나와서 답답했을 지경이었습니다. 석윤이의 비중은 다음 7화에서 기대를 해 봄직 한데, 보통 OCN 드라마가 토요일 방영분보다 일요일 방영분이 더 재밌던 것과 달리 묘하게 『타인은 지옥이다』는 토요일 방영분이 좀 더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종우의 여자친구인 지은이의 생사는 이미 원작을 다 읽은 관계로 고시원 멤버들한테 해를 입진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5화의 엔딩 연출 자체가 좀 섬뜩했던지라 긴장을 했던 것도 있었어요. 뭐 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 고시원 내부까지 들어간 지은이 그곳 사람들을 보고 '괜찮은 사람들 같다'라고 말하는 것은 좀 오바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에덴 고시원 멤버들은 괜찮은 인상은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혹시 종우 여자 친구인 지은이는 성격이 매우 둔감한 타입으로 설정된 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고시원 내 분위기가 일반 고시원과 달라서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 소정화 순경 측인 걸 보면 실제로 그런 성향이 맞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단 지은이도 자신의 상황만으로 힘든 지라 종우의 불안을 받아줄 형편이 되지 않는 것도 작용하는 것도 같고요.


근데  재호랑 더불어 지은이 사수 진심 짜증. 이 둘 나올 때마다 채널 돌리고 싶은 게둘 다 드라마에서 빨리 치워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장르의 드라마에 연애 요소를 기대할 것은 없는데 만약 종우와 지은의 관계가 파국에 치닫게 된다면 소정화 순경이라도 종우 곁에 남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소소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상에서 가장 안심이 되는 장면이 종우와 소정화 순경이 같이 있는 상황인지라... 현재 소정화 순경이 (가끔 전화 걸어 상황을 전환시키고 종우를 구해주기까지 하는 종우 어머니와 더불어) 종우한테 해를 주지 않는 인물이라 그런 점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번 6화에서 소정화 순경의 일상 부분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고 생각되는데 종우랑 같은 장소에 있었고 서문조를 목격한 것도 있어서 이 상황에서 뭔가 터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어서 맥이 빠지는 점도 있었어요. 그나마 진전이 있다면 일단 엄복순에 대한 조사를 동료 순경에게 부탁하여 어느 정도 의문을 풀어줬다는 점 정도.


또 종우가 현재 분조장에 가깝게 변하는 것은 고시원 내의 기이한 분위기에 압박을 받은 탓도 있지만, 엄복순이 독버섯으로 추정되는 것을 달이고 종우 포함 주변 사람에게 먹이는 것을 보아 약물의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  종우가 약기운에 취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때려 맞추면서도 실제로 그럴 거라고 생각은 못 하는 부분이 묘하게 현실적이었단 느낌. 그런데 4층에 소리 났다고 칼 하나 들고 올라가서 확인하려는 것은 좀 많이 나갔다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리고 6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번에 비밀이 드러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에덴 고시원 4층에 무엇이 있는지 그게 혹시 드라마에서 맘에 들었던 유기혁 캐릭터의 생존 떡밥이 아닐까 멋대로 추측했었는데 결국 그런 게 아니라, 4층에서 들린 소리는 고벤져스 멤버들이 살해한 시체를 옮기다가 떨어뜨려서 난 소리였단 게 사건의 진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유기혁 생존에 가능성을 거는 것은 이제는 포기하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 그럼 나중에 나오더라도 가능성 있는 건 회상 신 아니면 종우의 환각뿐이려나요? 진심 캐릭터를 잘 만들었는데 너무 이르게 퇴장시켜서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그리고 6화에 언급된 엄복순의 과거 때문에 고시원의 진짜 주인이 서문조일지 그녀일지 앞으로 확실히 갈릴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습니다. 대강 설명으로 나온 엄복순의 과거는 두 번 결혼에 화재로 남편을 잃은 뒤 보험금을 탔고, 그 돈으로 보육원을 차렸으며 거기서 또 화재가 나 보험금을 타냈다고 나오는데 쌍둥이와 엄복순의 과거 떡밥이 이렇게 회수되는가 싶었습니다. 고시원 내 멤버들이 서문조를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쌍둥이 중 변득종의 제일 무서운 사람은 아줌마라는 대사를 본다면 고시원 내 세력 다툼 구도는 역시 서문조VS엄복순 구도가 되리라고 추측되고요. 그리고 이번 6화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은 쌍둥이 변득수의 허무한 퇴장인데, 뭐 전개 상 이것이 고벤져스 분열의 불씨가 되겠지만은 왠지 배우분이 코멘터리 영상에서 1인 2역 힘들다고 한 것도 있어 일부러 저리 처리했나 궁예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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