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7화-28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도 얼마 안 있으면 종영이다 보니 이번 방영분(구14화)에서 그동안의 내용들을 정리하는 듯한 전개가 나왔습니다. 다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은 주인공인 김태평이 보았던 예지의 당사자들 죽음이 바뀌었다는 암시가 있고 그것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초반 예지대로 상황이 흘러갔다는 건데, 폭탄 테러는 예정대로 있겠지만 왠지 느낌 상 주인공이나 주인공 주위 사람들은 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서준영이 속한 강력팀 멤버들은 원래 좋은 동료 경찰들이기도 하고, 이번 회차에서 그들이 죽음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금 해지하고 비싼 차를 사면서 일탈하거나 유가족 연금을 확인하는 등의 행동은 사망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도 역으로 아닐 거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주변 동료들을 깡그리 몰살시키는 엔딩 같은 건 엔간한 장르물 드라마에서도 잘 시도하지 않는지라 뭔가 클리셰에 대한 믿음이 있는 듯. 물론 등장인물이 몰살당하는 엔딩이 나오는 드라마가 없던 건 아닌데 이런 경우는 평이 매우 안 좋은 경우도 있어서요.
그리고 드라마 초반 모든 일의 원흉 같았던 남계장이나 기레기였던 이준희 기자 역시 성장하고 반성하는 면모를 보여서 반드시 그동안의 행동을 죽음으로만 치를 필요는 없다는 느낌으로 연출이 되고 있고요. 그런데 신입기자인 오예지 같은 경우는 좀 아쉬운 게 나름 인간적인 구석도 있고 양심적인 기자가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조현우에게 낚여서 인질이 된 후 이준희를 끌어들이고 같이 폭탄 조끼를 입게 되는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이 신입 같은 경우는 김태평이 직접 만나지 못해서 죽음을 예지 하는 장면이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요.
이번 회차에서는 사건이 진행되면서도 이야기가 한 템포 쉬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형사들이 각자 나름 죽음을 대비하는 행동들도 그렇고, 동료 형사인 한팀장과 친분 있는 과학수사팀 동료(이름이 지수현이라고 나오네요) 사이에서도 러브라인이 암시되던데, 이 둘은 딱히 큰 비중은 없었고 이야기도 주인공 세 사람에게 맞춰져 있어 둘의 관계는 이번에야 등장한 것이긴 한데 그래도 나름 애틋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뭐랄까 드라마를 볼 때 러브라인은 주인공들보다 그 주변인들 이야기가 더 호감 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막판에 폭탄 조끼를 입은 이준희는 경찰서로, 오예지는 형무소로 향하는데 아마 조현우의 목적은 경찰과 함께 원수였던 김형수를 날려버릴 목적인 듯. 그리고 예고편에 나왔던 대로 조현우를 끌어내려던 서준영이 도리어 납치당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드라마가 조현우의 입장을 자주 조명해 주고는 있는데, 정작 주인공인 김태평은 예언 한 번 해 준 일 때문에 계속 조현우한테 시달리고 있어서 그런가 김태평 입장에서 보면 꽤 억울한 상황인 데다, 김태평 앞으로 자기 심경 밝힌 일기장을 넘기는 등 어찌 보면 조현우가 김태평에게 더 집착하는 꼴이라 그 심리가 해석하기 복잡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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