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9화-30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도 다음 화면 종영이겠네요. 그동안 꾸준히 본 드라마라서 그런가 아무래도 결말이 궁금하기 때문에 내일 마지막 회도 본방 사수할 생각. 그동안 보면서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나름 소재도 취향이다 보니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29화-30화(구15화)의 초반 부분은 보면서 좀 당황했는데 분명 저번 주 엔딩에선 주인공 서준영이 조현우에게 납치당했던 것으로 기억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멀쩡하게 다른 주인공과 같이 있나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저 오늘 방영분이 서준영 납치 이전 상황부터 시작해 납치된 경위를 보여주려는 거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서준영과 조현우가 대면하는 초반 장면이 나름 좋았던 게 배우 임주환의 연기가 훌륭한 덕도 있었습니다. 다만 조현우의 심리 상태는 분석하기 여전히 어렵단 느낌. 특히 막판에 그렇게 미워하던 김태평을 이해하는 과정은 좀;; 그래도 조현우가 절절하게 자기감정을 토해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는데 서준영이 동정심이나 연민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선을 딱 그어버리는 것도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조현우가 서준영을 연모하고 있다는 묘사는 많이 나오긴 했지만 서준영 입장에선 (그녀 자신이 경찰이기도 하다 보니) 조현우의 입장을 안타깝게 여기긴 해도 옹호해 줄 의무는 없었다고 생각. 그리고 이다음에 조현우에게 서준영이 납치되고 이야기는 폭탄 조끼를 입은 기자들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저번 주 형무소로 향하던 신입은 처음엔 20년 전 사건의 진범 김형수를 노리는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형무소는 이준희 기자의 부인이 수감된 곳이고 기자의 용도(?)는 이준희의 협박용이었단 게 밝혀져요.
그리고 주인공 김태평의 예지가 등장인물들의 개입으로 조금씩 변화한다는 게 묘사되긴 했는데, 이번에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바꾼 것은 자신이 본 예지의 장면들을 철저히 분석해서 미리미리 그에 맞는 대비를 해 둔 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 초반에 김태평이 사람의 운명은 변하지 않아서 그동안 김태평이 포기했다는 말은 좀 모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김태평이 사람들에게 예지만 전하고 그 상황을 직접 분석하여 그 상황을 철저하게 대비한 것이 아니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니면 대비가 가능한 죽음이 따로 있고 그렇지 못한 죽음이 따로 있다는 설정이거나? 이번 강력팀 멤버들의 운명은 한 번 바뀌어서 김태평도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상황이 열리게 되었다고 해석을 해야 되나 싶기도. 뭐 어쨌든 죽을 거라고 예상했던 인물들이 다 살아남는데, 심지어 반드시 죽을 거라 예상했던 조현우도 살아남았고요. 실톡방에서 누가 아래에 매트 깔아놓지 않았겠냐고 글을 쓴 걸 봤는데 진짜 그런 장면이 나와서 좀 웃기기도 했습니다. 서준영의 운명은 뭐 주인공이고 이번 방영분에서 죽을 사람들이 다 살아났으니 걱정은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TV > 드라마(2018년~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 대로 말하라』 1화-2화 리뷰 (2020. 2. 3. 작성) (0) | 2025.02.24 |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31화-32화(최종화) 리뷰 (2020. 3. 12. 작성) (0) | 2025.02.23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7화-28화 리뷰 (2020. 3. 5. 작성) (0) | 2025.02.21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5화-26화 리뷰 (2020. 3. 4. 작성) (0) | 2025.02.20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3화-24화 리뷰 (2020. 2. 27. 작성) (0) | 202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