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색채 심리』는 심리학이 아니라 색깔이 인간에게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효과를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아마 미술전공이신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 같은데요. 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에 어떤 색이 가지는 심리효과, 역사적 사회적 상징등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고, 바로 옆페이지에 짤막한 컷만화로 유머러스하게 그 효과를 풀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총 일곱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첫 장에는 색채가 갖는 기본적인 효과와 색상체계와 관련된 내용을, 두 번째 장에서는 색채가 갖는 힘 즉,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을 (예를 들면 어떤 색은 잠을 더 잘 자게 하고 어떤 색은 더 따뜻하게 만드는지), 세 번째 장에서는 색채심리학의 역사와 색채심리학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장에서는 선호하는 색상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의 성격과 심리적 효과를 알아보고, 다섯 번째 장에서는 각각의 색을 어떤 식으로 써야 효과적인지를, 여섯 번째 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색과 상황에 필요한 색을 이용하는 방법을 짚어보며, 마지막 장에서는 재미있는 색의 명칭과 의미를 찾아보고 있지요. 마지막 장은 일본서적이라 그런지 대개 일본의 색깔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제가 재밌게 읽은 부분은 네 번째 장으로 좋아하는 색으로 알 수 있는 성격이 나오는데, 이걸 보아하니 인터넷에 자주 떠도는 색상으로 보는 심리테스트가 어느 정도 설득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색상은 흑백과 회색, 빨강, 노랑, 파랑, 분홍, 녹색, 주황 그 외 보라와 갈색 등의 색깔들인데 제가 좋아하는 색은 대개 파란색과 회색, 보라색이며 제가 고른 색상들이 서로 비슷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특정색을 싫어하는 것으로도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기도 한데 저 같은 경우는 분홍색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또 재미난 것은 이 책의 유머코드에 남편의 바가지 긁는 아내와 같은 내용이 많이 등장하는데 왠지 고전 소설 『서유기』의 유머코드가 연상되어 웃음이 나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유용한 정보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 찾기가 있는데 그 방법으로는 파란색이 있는 흰 천과 옅은 노란색이 들어간 오프 화이트 천을 준비하여 밝은 곳에서 자신의 얼굴과 맞추어봤을 때 피부가 건강하고 얼굴이 생기가 있어 보이는 쪽이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흰 천이 어울리는 사람은 피부가 푸르거나 분홍색 빛을 띠는 블루 베이스 계열 사람으로 흰색, 보라색, 밝은 파란색, 레몬옐로 계열 색상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오프화이트 천이 어울리는 사람은 피부가 황색을 띠는 옐로 베이스 계열의 사람으로 아이보리, 어두운 녹색, 카키색, 오렌지 같은 색상이 어울린다고 하네요.
'책 > 비소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리뷰 (0) | 2025.02.01 |
---|---|
『조선의 베스트셀러』 리뷰 (0) | 2025.01.31 |
『조선 최대의 과학수사 X파일』 리뷰 (0) | 2025.01.29 |
『콤플렉스는 나의 힘』 리뷰 (0) | 2025.01.28 |
『성격의 비밀』 리뷰 (0) | 202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