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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선산』 1화 리뷰 (2024. 1. 19. 작성)

by 0I사금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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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이 공개되자마자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본 예고편에서 암시된 내용을 본다면 주인공이 연락이 없던 작은 아버지로부터 선산을 물려받고 주변에 살인을 비롯 기이한 사건이 연달아 이어지는 내용으로 추측되던데 이 살인이 사람이 저지르는 것인지, 아니면 초자연적인 존재가 개입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드라마의 장르가 어디로 기우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오컬트 요소가 섞여있든 아니면 전부 사람이 저지르는 것이든 알 수 없어도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 스릴러, 그것도 토속적인 소재가 섞인 미스터리 스릴러라면 취향에 맞을 것 같아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고 드디어 1화부터 감상하게 되었네요.


일단 드라마의 오프닝은 밤길을 가던 노인이 욕설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며 숨을 거두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그가 바로 주인공 윤서하의 작은 아버지이자 이어지는 사건의 시초를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윤서하(배우 김현주 분)은 교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강사로 으레 이런 장르물이 그러하듯 주인공의 인생은 평탄하지 못한데 과거에는 부모가 헤어져 어떤 케어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자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묘사된 것으로 보면 후임 교수 자리는 다른 후배에게 빼앗길 참이고, 남편 양재석(배우 박성훈 분)은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인물로 자기 가게의 고객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윤서하가 고용한 흥신소에 의해 드러납니다.

남편의 불륜과 그토록 고대하던 교수 임용도 놓쳐 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윤서하는 경찰들로부터 있는 줄도 몰랐던 작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그런데 작은 아버지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정황상 살인 - 독살 -로 추정되는 상황이며 그와중에 그가 소유하고 있던 선산을 물려받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는 작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내용인가 했더니 웬걸, 그와 관련된 의문은 1화 만에 경찰들이 해결하고 말더라고요. 여기서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경찰들 최성준(배우 박희순 분)과 박상민(배우 박병은 분)은 해당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걸 조사 끝에 알아내게 되는데요.


다른 마을 주민들은 땅을 팔기로 합의된 상황에서 윤서하의 작은 아버지만 선산을 팔지 않아 개발을 더디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피해를 본 건설회사의 과장과 마을 이장이 짜고 작은 아버지를 독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거든요. 왜인지 초반 작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해당 마을을 찾아온 윤서하를 지나치게 반기는 마을 이장의 행적이 수상쩍다 못해 빌런이 아닐까 의심스러웠는데, 경찰의 조사 끝에 그가 독살범이며 건설회사의 과장과 같이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처음엔 이장의 행보가 워낙 기이했고 마을 주민들마저 윤서하의 작은 아버지가 죽은 걸 반기던 탓에 혹시 마을 사람들 전부가 주인공을 몰아세우려 함정을 만드는 내용이 아닐까 헛된 추측까지 했을 정도.


어쨌든 작은 아버지의 사망 사건은 너무 빨리 해결된 탓에 보는 사람이 당황했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작은 아버지의 죽음은 메인 사건이 아닌 건가 싶은 와중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작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도 선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난동을 부린 윤서하의 이복동생 김영호(배우 류경수 분)로 인해 유발됩니다. (이복동생이면서 성씨가 다른 건 뭔가 다른 설정이 있는 건지 모호) 사정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멀쩡한 윤서하에 비해 김영호는 폐인과 같은 행색이라 수상함을 더하는데, 여기에 불륜 사실이 발각된 윤서하의 남편 양재석이 자기가 남편이니 선산의 주인 자격이 있다고 윤서하와 다투다가 1화 막판 길거리에서 총으로 살해당하면서 충격을 안겨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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