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열혈사제』 2시즌 7화 리뷰입니다. 현재 사정이 있어 드라마의 본방은 놓치고 재방송을 통해 드라마를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7화는 지난 6화가 긴장감 있게 끝났던 것과 달리 전개가 좀 루즈했던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내용의 진전이 없던 건 아니었는데 김해일 일행이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빌런의 보스가 누구인지 비로소 알아차렸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자신들의 사명을 꼭꼭 숨기고 있지만은 않았다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구대영 일행이 지명수배자인 연쇄살인범인 막산과 그 일행으로 위장하여 폐부두 마약 공장에 잠입하는 과정은 배우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기대보다 좀 몰입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막산의 애인이자 무당으로 변장한 구자영의 기지로 인해 조직 보스가 누구인지 기어이 알아내게 되거든요. 구대영 일행이 잠입하는 과정은 일행의 어설픔 때문에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생각이 앞서 보기 힘들었던 걸지도 모르는데 의심을 피하려고 구대영의 외삼촌이 구대영 역할을 하는 장면은 좀 웃기긴 했습니다.
거기다 중간 보스인 박대장이 눈치가 없는 타입이라 다행이었고 구자영이 현재 무당 포지션을 이용해 구슬린 박대장의 부하를 이용해 김홍식에 대한 정보까지 알아낸 건 큰 진전이었다고 할 수 있었어요. 구자영이 범죄자 정보를 기억하고 그걸 이용해 신기로 알아맞히는 척 하는 장면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고 해도 나름 기발했다고 할까요? 그리고 김해일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찾다가 지친 도마뱀 문신을 한 라오스 갱단의 정보를 현재 은퇴하고 부산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국정원 쪽 선배로부터 얻게 되는데요. 김해일은 문제의 조직이 라오스 반군 쪽 장군을 주축으로 한 싸반이라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이라는 사실을 입수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싸반의 보스인 박락 장군이 작년에 사망한 후 그의 오른팔인 푸카가 조직 내의 전투원인 게코(게코 도마뱀에서 이름을 따온 듯)들을 데리고 잠적을 했다는 정보를 알게 돼요.
김해일은 그 푸카와 게코 전투원들이 한국으로 입국했다는 사실을 바로 파악하는데 김해일이 선배로부터 얻은 정보와 구대영 일행이 박대장의 부하를 구슬려 얻은 김홍식의 사진을 통해 김해일이 비로소 7화에서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게 되었으며, 또다른 빌런인 남두헌 검사 역시 국정원의 대테러담당 요원으로 활동한 김해일의 과거를 알고 그를 도발하기 위해 불러내는 등 비로소 빌런들과 주인공들의 조우가 이번 7화에서 온전히 이루어진 셈입니다. 남두헌이 김해일을 일대일로 만난 것은 그의 과거를 알고 그를 도발한 뒤 김홍식과 싸워 둘 다 자멸하게 만들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요. 일단 지난 6화에서 빌런 김홍식은 김해일을 도발하기 위해 신학교의 마리아상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김해일은 주변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처럼 날아다니는 드론(김해일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띄운 것)을 발견하고 범인들이 누구인지 금방 파악하게 됩니다.
또 자신들이 그간 조사해온 것들을 신학교 교장에게 털어놓는데, 이 일은 경찰과 검찰들의 소관이라며 신부의 본분에 충실하라고 타이르는 교장을 상대로 김해일이 딜을 시도하게 돼요. 나중에 엉뚱하게도 이 마리아상 방화 사건은 남두헌의 교묘한 계략으로 인해 기레기를 이용, 마리아상의 자연발화 현상이라는 황당한 뉴스가 나기도 했고 예고편 신학교 습격 장면을 본다면 교장은 지금은 만류하는 편이라고 해도 결국 김해일의 편을 들어 김해일과 채도우의 일을 묵인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어쩌면 예고편에서 언급된 또 다른 우리 편이 교장일 가능성도 있는데, 대사는 없지만 김해일 일행을 배회하며 감시하는 듯한 의문의 여성은 역시 파우토가 맞나 싶고 비서인 계장은 파우토보다는 남두헌에 의해 제거당한 박검사 쪽이 심어놓은 인물이라는 암시가 나와 이쪽도 우리 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좀 개그였긴 했지만 박경선의 집에서 떨어져 나가 김해일에게 붙은 땡땡이 원피스의 귀신도 뭔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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