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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13화-16화 리뷰 (2020. 2. 13. 작성)

by 0I사금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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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13화에서 16화까지 리뷰입니다. 이번 방영으로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는 중반까지 오게 된 셈인데요. 하지만 저번 주 빠른 전개에 비해 이번 주 내용은 어딘가 늘어지는 느낌을 종종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약간 놓쳤다 싶은 부분도 있어서 어제 13화와 14화는 리뷰를 제때 쓰지 못하고 다음 회차 분량까지 다 본 뒤에 합쳐서 포스트를 쓰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중간중간 늘어지는 부분은 있는 것 같은데 뿌려진 떡밥들은 차근차근 회수하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또 엔딩을 잘 끊는 느낌인데, 김태평의 보호자 백선생은 죽지 않았으면 하지만 예고편을 보니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는 것 같네요.


드라마가 범죄자와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건이 안 풀려서 답답한 부분도 없지 않고 주인공들의 무모한 행동 탓에 걱정되는 구석도 느껴지긴 하지만 전개에서 어떤 부분은 질질 끌지 않고 빨리 해결해서 좋았다 싶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서준영이 구도경이 조필두의 아들 조현우라는 것을 알아챈 것도 그렇고 구도경의 과거를 알았어도 딱히 그를 동정하거나 하지 않고 경찰로써 선을 딱 그어버리는 장면은 나름 사이다였다 할까요. 처음 드라마에선 구도경이 서준영에게 호감을 품는 듯한 묘사도 나와 형사인 서준영이 모르고 구도경을 감싸주는 고구마 구도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현재 전개를 보니 그럴 일은 없겠다 싶더라고요.


원래 장르물에서 러브라인이 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현재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의 주인공 김태평과 서준영의 관계는 드라마 분위기 자체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 괜찮게 보고 있으며, 이 둘의 갈등도 지나치게 꼬지 않고 해결되어가는 루트를 보이기 때문에 적어도 드라마 속 러브라인 때문에 속 터지진 않겠다 싶더라고요. 다만 김태평이 서준영을 돕겠다고 구도경의 집에 침입하여 몰카를 설치하고 잠입하는 장면은 분명 감정적이고 무모한 장면은 맞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 장면이 제일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왠지 불안한 예감이 맞았던 것이 구도경이 다 눈치를 채고 역으로 이용해 버린 것 같지만.


어쨌든 김태평의 이 행보 덕택에 진범 김형수가 지하실에 갇힌 것도 드러나는 반전을 안겨주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형수의 생존과 더불어 남계장이 과거 증거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는데 남계장은 다른 경찰들과는 달리 잘못이 크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죗값을 치르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남계장은 당시 범인을 잡으려는 욕심과 동료 형사(서준영의 부친)의 죽음 때문에 진범의 DNA 증거를 조필두의 것이라 조작을 했고, 이것 때문에 구도경이 살인 현장 주위에 뿌린 살인범의 증거물이 구도경의 아버지 조필두의 것이 아니라 진범 김형수의 것이었음에도 사람들이 조필두의 것이라 오인하는 사태를 만든 것이더군요.


제가 놓친 부분에서 구도경이 범죄 현장의 DNA 증거를 조작했다고 나온 것 같았는데 -아직 미진의 손톱에서 나온 DNA는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 구도경이 현장 주위에 뿌린 증거물이 김형수의 것이었다면 제가 처음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구도경의 행보, 아버지가 누명을 쓰는 것을 봤으면서 오히려 누명을 굳히는 증거를 살인 현장 주위에 뿌리는지 의아했던 부분이 비로소 설명되더라고요. 다만 최초의 증거가 조작되었기 때문에 결국 조필두의 상황은 더 꼬여서 살해당하는 비극이 초래된 셈인데, 따지고 보면 조필두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운이 나쁜 피해자라 불쌍했습니다.  결국 하나 남은 아들마저 살인범이 되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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