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와 같은 OCN 특유의 장르 드라마는 좀 오랜만인 것 같아서 1화부터 제대로 본방사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 앞의 10여분 정도는 놓쳤는데 그 정도 놓친 것 정도로 내용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라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차수영(배우 최수영 분)의 능력에 대해선 1화에서부터 제대로 알려주더라고요. 거기다 어차피 OCN 드라마는 본방 방영 직전에 전화를 재방송해주기 때문에 2화 방영 전 1화 재방송을 통해 놓친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놓쳤던 1화 앞부분은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주인공 차수영의 과거사가 설명되어 있었는데 지구대 순경 일을 하는 차수영이 어째서 광수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더라고요.
어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 이야기는 뭔가 극 상의 중심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궁금. 아이를 태운 대포 차량이라는 점에서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느껴진달까. 극 중 중심이 되는 사건은 피해자의 입안에 박하사탕을 놓고 살해하는 연쇄 살인마를 쫓는 내용인데 차수영은 몰라도 다른 두 주인공인 오현재(배우 장혁 분)나 황하영 팀장(배우 진서연 분)은 이 살인마와 중요하게 얽혀 있다는 게 충분히 짐작 가능한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2화 초반에 오현재가 현재의 상태가 된 것도 약혼녀를 잃은 것도 전부 이 연쇄 살인마 때문이란 게 드러났는데 생각보다 주인공의 과거사가 빨리 풀려서 놀랐달까요. 황하영 팀장도 다른 경찰들이 죽었다고 결론 내린 살인마의 행방에 의문을 품은 걸 보면 단순 경찰로서의 사명감만이 아니라 뭔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던 건 아닐까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굳이 특별한 과거사 없이 경찰로서의 사명감이 강하다 해도 문제가 없을 거 같긴 하지만. 오현재가 현재 몸 사정 상 뒤에서 서포트를 해 주는 역할이라면 황하영은 차수영과 함께 움직이며 극을 이끄는 역할 같기도. 그리고 주인공 중 하나가 특수능력자라는 점은 타사 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에 등장하는 주인공 김태평은 그 능력이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본다는 오컬트적인 경향을 보여줘서 종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의 영매 주인공 윤화평 같은 느낌이라면 『본 대로 말하라』에 등장하는 차수영의 능력은 특정 상황을 그대로 기억한다는 '픽처링' 능력인데 어느 정도 현실에 있을 법한 그 능력이 마치 『보이스』 시리즈의 초청각을 가진 강권주를 연상시키기도 했어요.
다만 강권주와 차이점이 있다면 차수영은 아직 지구대 순경에 사건 현장에선 초짜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이번 1화에서는 모방범이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기대에 비해 좀 밋밋하다는 느낌과 달리 2화에는 생존자를 찾으려 지하실에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나 모방범을 응징하려 경찰서까지 잠입한 진범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주었는데요. 최근 보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이 드라마는 진범의 정체를 쉽게 밝히지 않고 궁금증을 남기면서 극이 전개될 것 같네요. 진범을 맡은 배우 누구일까 궁금. 모방범의 사건을 해결하고 생존자를 구출하여 사건을 종결한 뒤 기자회견을 벌이는 장면에서 프로파일러 오현재의 행방을 묻는 기자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비춰줘서 혹시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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