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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본 대로 말하라』 5화 리뷰 (2020. 2. 16. 작성)

by 0I사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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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5화 리뷰입니다. 이번 5화의 전개는 초반 드라마를 봤을 때 예상하던 것과는 반대로 흘러서 보면서 당황한 회차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오늘 5화를 통해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살인범의 정체가 드러났는데요. 처음엔 진범의 정체를 교묘하게 숨겨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추리를 요구하는 전개를 갈 거라는 예상을 엎는 결과물이라 좀 놀랐습니다. 5화에 드러난 살인범의 정체는 기자회견 장면에서 복선으로 보여줬듯 기자 출신의 이보광이란 인물이었고요. 아직 5화라면 드라마 절반 분량도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져서 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번  주 4화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된 부분, 프로파일러 나준석 교수의 살해 장면에서 경찰들의  반응이 지나치게 늦다고 여겨진 점은 아무래도 편집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늘 5화 시작 부분에서 4화의 마지막 장면이 반복되었는데, 저번 주  4화에서 살해 장면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 잡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5화 오프닝에선 나준석 교수의 목에 와이어가 걸리는 장면과 경찰들이 알아채고 무대로 뛰어드는 장면의 시차가 그리 크지 않아 경찰들의 반응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느리다는 느낌은 덜 들어서 아무래도 저번에 경찰들이 살해 현장을 지켜보기만 한다고 느꼈던 것은 아무래도 4화의 연출과 편집이 5화의 연출과 편집과는 좀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재 모방범을 죽이고 프로파일러인 나준석 교수를 생방송에서 살해한 범인의 정체가 이보광이라는 것은 밝혀졌지만, 그래도 5화에서 새로운 떡밥이 던져져 그의 정체가 5년 전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폭파 사고에 휘말렸던 진범이 맞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보광의 거처에서 흐리거나 가려진 형태로 등장하는 인물이 한 명 있는데 이보광의 행동을 볼 때 이 인물은 이보광과 아주 가까운, 혈육에 가까운 인물로 보이며 이 인물이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나 방에만 있는 것은 몸을 가누기 힘든 몸이거나 아니면 시체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보이스』 시리즈의 방제수?) 이보광의 연령대가 상당히 젊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어쩌면 이보광의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이 인물이 5년 전 사건의 진범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살인범 이보광은 차수영을 미행하여 그의 방에 있던 수첩을 통해 오현재의 거처를 알아내는데 아무래도 차수영의 현 거주지를 고시원으로 설정한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싶었던 부분. 현재 차수영이 거주하는 고시원은 드라마의 배경을 살펴 볼 때 값이 싸고 외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보이는데 OCN 전작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도 제대로 보여줬듯이 이런 곳은 별로 안전해 보이진  않거든요. 그래도 차수영이 머무는 고시원이 윤종우가 머물던 고시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설은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이 장면에선 진심 『타인은 지옥이다』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달까요. 현재 범인에게 경찰이 휘둘리는 와중에 차수영의 픽처링 능력 하나만은 들키지 않았는데 이건 범인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는 게 현재 주인공들의 유리한 지점이란 걸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황하영 팀장과 최과장(배우 장현성 분)의 갈등을 통해 경찰 내부의 갈등에는 좀 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떡밥, 그리고 최 과장 역시 단순히 경찰 이미지가 실추될까 두려워 박하사탕 증거물을 빼돌린 것만이 아닌 뭔가 다른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던져졌습니다. 최 과장이 마지막 장면에서 보고 있던 경찰관의 인적 서류가 사건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지...? 황하영 팀장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오현재의 약혼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오현재의 약혼녀가 황하영을 언니라 불러 혹시 친자매 관계였나 싶었지만 나중에 황팀장의 대사로 친한 동생이었다는 언급이 나와 처음 생각한 것은 아니라는 게 바로 확인되더라고요. 많은 것을 가진 동생이었다는 황하영의 대사 때문에 황하영이 혹시 오현재에게 연정을 품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드라마 분위기 상 러브라인이 끼어들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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