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어 아너』 5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는 전개가 어떻게 흐를지 예측이 안 되는데 일단 주인공인 송판호 부자가 많이 불리해 보이는 것도 있고, 지난 4화에서는 아주 결정적인 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과연 수습이 어떻게 될까 싶었습니다. 거기다 예고편에서 송판호가 김강헌과 직접 엮이면서 제대로 구르겠다 싶은 장면도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5화에서 반전을 하나 만들어주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드라마 본방 시작 전에 하도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해서 관련 스포일러나 리뷰를 일부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실은 원작 드라마 내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긴 한 거지만 현 리메이크 드라마가 미리 공개되는 부분이 있어 선공개된 영상의 스포일러를 접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나와 충격 아닌 충격이었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김강헌 일가는 피해자 포지션을 취한다고 해봤자 조폭 범죄자일 뿐이며 특히 김강헌과 김상혁 부자는 둘이 쌍으로 구제 못할 쓰레기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할까요. 김강헌은 처음부터 조폭으로 출발해서 떳떳하지 못한 방식으로 부를 쌓아 올려 현재 우원시를 좌지우지하는 인간이며 죽은 아들 사고를 조사한답시고 이미 여기저기서 폭력을 행사하며 피해자를 양산하는 상황인 데다, 김상혁은 그 아버지에게서 폭력성만 물려받고 머리는 나쁜 놈이라는 걸 보여주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요. 거기다 스포일러를 찾아보니 진짜 올려치기 할 게 1도 없는 개쓰레기인지라 결말에서 어떻게든 김강헌 일가는 처참하게 망하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김상혁이든 김강헌이든 한쪽이 죽어서 그동안 저지른 죗값을 치르기 바라게 되더군요.
하지만 송판호와 더불어 그 아들인 송호영에 대한 입장은 복잡한 감정이 오고가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4화 마지막 장면에서 김강헌의 강요로 목격자였던 티랍을 총으로 쏘게 되면서 그도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티랍은 진짜 어이없게도 판사를 협박하여 팔자를 피려다가 자기 수명만 줄이게 된 셈인데 송판호가 안쓰러운 걸과 별개로 그래도 살인은 살인이니 나중에 이에 대해서 죗값을 치러야 하겠거니 싶더라고요. 거기다 살인 현장까지 김강헌 일파가 증거로 찍어두면서 이젠 송판호가 아예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장채림 형사는 자신이 조사하는 사건의 증인이 하나씩 제거되지 않나 사건을 교란시키려 우원에서 가짜 증인을 보내지 않나 양심적인 경찰로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마저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 고뇌를 털어놓는 대상이 현재 김강헌과 (강제로) 협력 처지가 된 송판호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말 못 할 감정만. 그런데 중반 장채림 형사가 대리운전을 부른 뒤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져서 우원에서 손을 쓴 게 아닐까, 설마 중요한 인물이 벌써 허망하게 퇴장인 건가 싶어 걱정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장채림 형사는 이 드라마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그나마 좋은 결말을 봤으면 하는 인물인데 말이죠. 송판호 역시 장채림의 실종에 덜컥 한 건 마찬가지라 김강헌을 의심하고 그에게 항의하다 물고문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게 되는데요. 이 장면은 예고편으로 미리 접한 것이긴 하지만 직접 본방으로 봐도 속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김강헌 일파가 조폭이라서 그 비서가 암만 무게를 잡아도 본성이 거기서 거기다 싶더라고요.
이렇게 송판호가 계속 김강헌의 압박을 받아 그의 하수인으로 휘둘리는 전개라면 너무 고구마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심지어 자신이 살 방도를 찾기 위해 정이화를 찾아가는 장면까지 미행으로 들킨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검사인 강소영(배우 정은채 분)이 우원시를 찾아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합니다. 강소영 검사는 우원의 전 회장을 잡아넣은 인물이며, 그에게 부두파 보스인 조미연까지 접촉하는 등 뭔가 전환점이 찾아올 기미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막판 강소영이 김강헌의 부인을 이상택 일가 살인 혐의로 구속하는 쾌거까지 올리게 되는데 이 판 자체에 송판호가 끼어 있어 김강헌한테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모양인 듯. 이제 장채림 형사가 무사하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좀 더 마음 놓고 다음 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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