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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리뷰 도서관에서 신화나 설화 옛 이야기와 관련된 책을 찾을 때 아주 들어보지 못한 종류의 신화나 설화가 아니라면 대강의 한국 신화는 다른 서적들을 통해 줄거리나 서사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단순 이야기만 풀어서 설명해준 책이라면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신화를 가지고 좀 더 다른 방면으로 이야기를 해석해준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이런 종류의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이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이었어요. 지금까지 읽은 한국 신화를 다룬 서적 중에서 이 책을 제일로 꼽고 싶은데 한국 신화를 단순 전해져오는 옛날이야기만이 아니라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같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세상을 또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상당히 인간적인 해석을 곁들이기.. 2024. 12. 17.
『카르밀라』 리뷰 서양의 공포소설이나 환상소설들을 찾다 보면 뱀파이어와 같은 흡혈귀 관련 소재라거나 혹은 죽은 사람이 무덤에서 소생하는 공포를 다루는 이야기를 좀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유의 이야기가 서양 공포소설에 많았던 것은 이와 관련된 구전 같은 것이 전해지는 게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뱀파이어 소설 같은 것도 가끔 공포소설을 찾다가 얻어걸리는 경우가 많은 법이지 이것만 전문적으로 파고든다거나 찾아본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기담이나 환상적인 소재를 다루는 소설은 좋아하지만 아직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도 분량이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읽지 못한 형편이었고요. 카르밀라 같은 경우는 제목만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왠지 정보를 찾아보니 이 책이 뱀파이어를 다루는 소설로 그 유명한 .. 2024. 12. 17.
『만화 쉽게 그리기 05』 리뷰 오래간만에 도서관을 찾아갔다가 발견하게 된 이 책은 일본에서 나온 만화 그리기 작법서의 번역본입니다. 도서관에도 종종 미국의 그래픽 노블이라던가 게임 일러스트 모음집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는 일본에서 나온 만화책이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책의 제목에 5라는 숫자가 붙어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은 만화 작법을 주제로 나온 다섯 번째 시리즈였습니다. 속표지를 잘 살펴보면 이미 4개의 같은 시리즈가 주르륵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도서관에 전 시리즈의 책들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뭐, 그래도 이런 작법서들은 스토리형 만화가 아니고 참고서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정을 하고 있지만요. 보다 보니 도움 되는 자료도 많고 그림도 꽤 예뻐서 맘에.. 2024. 12. 16.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리뷰 도서관에서 한국신화나 설화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일단 당시 한국 설화에 대한 흥미가 약간 꺾인 것도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단순 모음집이 아니라 나름의 해석을 갖춘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책을 고르기 어려운 탓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단순 모음집 형식처럼 이야기만 실어놓는 경우가 많거나 학술용으로 나온 책들이라 읽기가 버거운 경우가 있는 탓도 있었거든요. 어쨌거나 흥미 위주로 이 책을 빌려왔는데 하필이면 이 책을 빌려올 시기에 같이 빌려온 책들이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읽고 감상을 쓰는 것이 한참 미뤄졌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 책을 다 읽게 되니 앞의 책들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와닿는 구석이 많고, 감동적인 요소도 많은데다 저자의 설화 해석도 매우 흥미진진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 2024. 12. 16.
『은하철도의 밤』 리뷰 도서관에서 일본 소설 코너를 지나쳤을 때 예전부터 눈에 들어온 책이었습니다. 실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사 주신 만화 잡지에서 부록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중에 있었던 것이 바로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책이 두께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한번 간접적으로나마 관련 내용을 접한 기억이 있어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때마다 도서관에 들어온 다른 신간 서적들에 정신이 팔려 미뤄두다가 이번에 비로소 빌려오게 된 셈입니다. 그리고 빌려와서 완독을 한 김에 제가 기억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도 찾아봤는데요. 아쉽게도 이 '은하철도의 밤' 애니메이션은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그 자료 수가 많지는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꽤 한정적인 것으로 보여 자세한 이야기.. 2024. 12. 15.
『동유럽 신화』 리뷰 어쩌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된 이 『동유럽 신화』는 제목의 '동유럽'이라는 지명 때문에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유럽 신화는 대개 북유럽 신화라던가 아니면 아일랜드나 영국의 신화, 그림형제와 같은 학자들이 기록한 독일과 프랑스 등지의 구전 민담(넒은 의미에서는 이런 구전 설화도 어찌어찌 포함시킬 수 있을 테니) 같은 것들이 떠오르는데 동유럽 쪽, 책에서 언급하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의 신화들은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나마 공포 장르의 주 소재로 자주 쓰이는 뱀파이어 설화가 루마니아 쪽 계통이란 것만 알고 있는 정도? 그래서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굉장히 생소한 느낌이 들었고 또 굉장히 이질적일 거란 생각이 들어 좀 지루해..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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