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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 및 기타

『벌거벗은 세계사』 리뷰 :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2024. 10. 8. 작성)

by 0I사금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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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보고 있는 『벌거벗은 세계사』는 가끔 재방송을 찾아보면, 좀 오래전 회차라고 해도 인상 깊은 내용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벌거벗은 세계사』 75화의 재방송만 하더라도 2022년에 방영된 것이니 거의 2년 전 방송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며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다른 회차보다 재방송을 더 해주면서 경각심을 주어야 하는 회차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특히 『벌거벗은 세계사』의 여러 회차 중 플라스틱의 역사와 폐해를 다룬 170화와 함께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히 봐야 할 회차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75화의 강의를 맡으신 교수님 정보. 또한 75화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물 정보에 관해선 지난 기사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13372

 

'벌거벗은 세계사' 전세계 기후 재앙 "사람으로 치면 말기암" - 뉴스컬처 (NEWSCULTURE)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벌거벗은 세계사’가 벼랑 끝까지 온 기후 위기에 대해 다룬다.29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75회에서는 기후 위기를 넘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

www.newsculture.press

특히 이번 회차에 다룬 환경 재앙 중에서 한때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호주 산불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 편인데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인 듯.

영화 『투모로우』 포스터.

그리고 이번에 보게 된 75화의 내용을 새기게 되면 영화 『투모로우』의 묘사가 단순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몰려왔을 정도인데, 『투모로우』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영화적인 과장이 섞여 있다는 평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현시점에 이르러선 과장이 아니라는 평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엔간한 공포영화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국가를 초월해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이 더 리얼한 공포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https://news.nate.com/view/20221130n26244

 

"지구, 말기암 상태"…'스웨이츠 빙하' 인류 종말의 방아쇠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종합 - 뉴스 : [TV 리뷰] tvN 역사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이준목 기자]'기후 위기'는 현재 전 세계에 닥친 심각한 현안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news.nate.com

『벌거벗은 세계사』 75화와 관련하여 자세하게 다룬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단 앞서 언급한 호주 산불인 경우 한국에서도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큰 이슈가 되었을 만큼 끔찍한 재앙이었으며 이런 재해가 발생한 원인에는 인도양의 수온이 2도나 상승하여 공기 순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탓이라는 설명이 언급됩니다. 인도양의 수온이 동쪽(호주 대륙)과 서쪽(아프리카 대륙)이 2도나 차이가 생기면서 수온이 높은 쪽(서쪽)으로 공기가 급격하게 이동하여 아프리카 대륙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그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메뚜기 떼 대량 발생)를, 호주 대륙에는 폭염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 일어나게 되었다고요.


한쪽에선 물 폭탄으로 인한 재해가, 한쪽에선 불로 인한 재난 사태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대비되었지만 원인은 같고 피해의 양상은 비슷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였습니다. 그리고 이 피해가 사람에 한정되지 않고 동물들에게도 미친다는 점도 엄청난 비극이라는 생각이.

또 탄소 배출의 증가로 인해 지구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온난화 현상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북극 빙하가 소멸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강의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은 지구의 탄소를 다량 저장하면서, 동시에 빙하가 거울 역할을 하여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를 유지했는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게 되면서 저장되었던 탄소가 밖으로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기온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지적되거든요.

 

그리고 북극 지역에만 유지되었던 제트기류가 빙하의 소실과 온도 변화로 들쑥날쑥해지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닥친 급격한 재해를 설명하던데요. 본디 고온 지역이던 텍사스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고, 반면 여름에 서늘했던 유럽 지역에선 이상 고온 사태가 닥치는 등 원래 그 지역에서 경험한 적 없던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대비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킵니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서 가장 두려워할 점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미 이로 인해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해수면 상승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도 그 재앙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시켜 주더라고요.

이번 75화 강의를 들으면서 떠오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요. 환경문제를 다룬 책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에서도 이상기후는 먼 세계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재난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들은 주위에 많이 있다는 생각. 숫자로 봤을 때 1이나 2는 작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지구의 전체 온도라고 봤을 때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며, 이 1-2도 차이로도 전 지역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호주 산불 - 동아프리카 폭우, 미국의 허리케인 다발과 텍사스의 기록적인 한파, 유럽의 이상고온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인상을 강렬하게 각인시킵니다.


이런 재해는 외국에 한정된 것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그 속에 있는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2020년 경 기록적인 태풍과 장마로 피해를 입었다면 최근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고온으로 다방면에 피해를 입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생각. 최근엔 이상고온 때문에 한국에 직접적인 태풍 피해는 없었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현 기상 이변의 두려운 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의 말미에 따르면 이제 인류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은 1.5도라는 사실이 중요하게 언급되는데 이쯤이면 개인의 노력은 물론이요, 국가적인 스케일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구온난화를 불러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시기에 과연 대다수 국가의 정부에선 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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