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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19화-20화 리뷰 (2019. 5. 25. 작성) 드라마 『녹두꽃』을 보면서 이번 19화에서 처음 울었던 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장면이야 많았지만 슬픈 장면은 진심 오늘이 최고였다고 할까요? 유달리 어제 방영분부터 번개가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래도 이런 캐릭터 성격이 개성이 아니라 나름 차후에 일어날 일에 개연성을 부과하는 장치였던 모양입니다. 도채비를 잡기 위해 번개가 급하게 뛰어나갔고 백이현과 마주하는데 백이강의 형이란 것을 알아채고 애가 망설인 건지 모르지만 번개가 총을 맞습니다. 백이강은 송자인을 구해줬던 잘생긴 장교가 와서 구해주고요.번개가 총을 맞았을 때까지 다른 동료들이 빨리 온 점도 있고 별동대 멤버니까 급소를 피했다는 식으로 살아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닥쳤습니다. 번개는 아직 어린 아이고 앞날이 창창하니.. 2024. 12. 5.
『녹두꽃』 17화-18화 리뷰 (2019. 5. 24. 작성) 『녹두꽃』 17화-18화 리뷰입니다. 드라마의 전개는 태반 비극적인 경우가 많고 또 역사 스포일러 덕에 주인공 편(동학군)의 앞날이 비극으로 끝날 것임을 알면서도 상당히 몰입감 있게 보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드라마에 전투가 많고 상당히 긴장감 있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어서 그런가 싶어요. 황진사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백이현의 모습에 이어 황진사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처음 제 예상으론 황진사는 민란에 휩쓸려 일찍 퇴장하는 인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그런 추측과는 반대로 동학군과 향병과 접전 속에서도 살아남는데 백이현의 복수는 황진사를 죽음으로 모는 게 아니라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정신을 붕괴시키고 멘탈을 털어버리려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따지고 보면 그것이 더 효.. 2024. 12. 5.
『사이버 지옥 : n번방을 무너뜨려라』 리뷰 (2022. 5. 20. 작성)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넷플릭스의 알림을 통해 그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공개가 되면 보기 위해 찜해놓기는 했지만 다큐멘터리는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게 실존하는 사건이 바탕인지라 보려고 마음먹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군요. (포스터에서도 알려주다시피 공개 날짜는 5월 18일) 저번에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다룬 『레인코트 킬러 : 유영철을 추격하다』도 막상 보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은 직접 그 실상을 마주하기 힘들고, 심지어 재연이나 순화 과정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범죄자들의 추악한 행태가 사람의 분노를 지피는 구석이 있어 보고 나서 멘탈이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그래도 한국 범죄의 실상을 알리는 다큐멘터리가 .. 2024. 12. 5.
『친밀한 범죄자 : 옆집에 살인마가 산다』 리뷰 실은 도서관을 찾아갔을 때 빌리려고 맘먹었던 책은 이 책이 아니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종류의 다른 서적이었는데 웬일인지 몇 주 전까진 있던 책이 대출된 모양으로 도서관을 찾아갔을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비슷한 느낌이 드는 다른 책을 고르기로 했고 그래서 선택한 책이 근방에 있던 이 책 『친밀한 범죄자 : 옆집에 살인마가 산다』였습니다. 이 책 말고도 예전에 외국의 범죄 심리학자나 수사관이 쓴 책들을 몇 번 읽어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좀 비슷하려니 싶었습니다. 처음 제 예측은 미국 내의 유명한 살인사건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범죄자의 특징과 수사 과정을 소개하는 글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특정 사건만을 콕 집어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좀.. 2024. 12. 5.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 리뷰 (2022. 3. 18. 작성) 저는 미처 몰랐지만 tvN에서 단막극 형식으로 실험적인 소재를 가진 드라마를 방영했었더군요. 찾아보니 "《드라마 스테이지》는 2017년 12월 2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의 단편 드라마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CJ E&M에서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 사업인 오펜(O’PEN)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해마다 10편을 선정하여 제작 · 방송된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만들어졌다면 꽤 유서 깊은(?) 시리즈라고 해도 좋을 듯.일단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에피소드는 2021년 『드라마 스테이지』의 7화에 해당하는 '산부인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좀비 소재를 한 작품들이 많이 실사화되는 것 같은데, 좀비들로 도시가 뒤.. 2024. 12. 5.
『호모 데우스』 리뷰 -2-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완독했고 이어 쓰는 포스트입니다. 『호모 데우스』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는 앞서 책에서 언급한 '인간이 상상한 것을 현실에 실현하는 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하는데 2부의 내용을 읽다 보면 인간 문명이 가장 먼저 실현한 상상력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닌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의 실존 여부와는 상관없이 종교와 같은 허구의 토대는 사회를 유지하고 돌아가게 하는 기반이 되었는데 책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이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그 생산물을 신 혹은 신의 대리자에게 제물로 바치며, 신이 정한 (것이라 믿는) 규율을 따르며 생활함과 동시에 신의 보호를 받는 것 (혹은 받는다고 여기는 것), 신이 거둔 생산물을 나눠 받는 것과 현대인들이 회사..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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